대표팀 새로운 해결사 배준호, 상승세 이어갈까

곽성호 2024. 11. 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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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 3차 예선] 홍명보호, 19일 요르단 암만서 팔레스타인과 6차전

[곽성호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신흥 에이스로 떠오른 배준호
ⓒ 대한축구협회
대표팀 재합류 후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새로운 해결사로 떠오른 배준호가 팔레스타인전에서도 상승 곡선을 보여줄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9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인터내셔널 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6차전을 치른다. 현재 대표팀은 4승 1무 승점 13점으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질주하고 있고, 팔레스타인은 2무 3패 승점 2점으로 조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홍명보호는 지난 14일 열린 쿠웨이트와의 5차전에서 1-3으로 완벽한 승리를 챙기며 4연승을 질주했다. 전반 9분 황인범의 정확한 크로스를 이어받은 오세훈이 압도적인 공중 장악 능력을 선보이며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후 전반 18분에는 손흥민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완벽하게 꽂아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비록 후반 14분 순간적인 수비 집중력이 흐트러져 실점을 헌납했지만, 후반 28분 배준호가 쐐기 득점을 터뜨리며 승점 3점을 가져왔다.

쿠웨이트 원정에서 선수 개개인의 활약상도 두드러졌다. 먼저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한 오세훈은 압도적인 공중 장악 능력을 선보이며 2경기 연속골을 터뜨렸고, 햄스트링 부상에서 회복해 대표팀에 복귀한 '캡틴' 손흥민 역시 녹슬지 않은 실력을 선보이며 팀의 두 번째 골을 도왔다. 이에 더해 중원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선보인 황인범은 2개의 도움을 올리며 펄펄 날았다.

핵심 선수들이 차례로 좋은 활약을 선보인 가운데 후반 교체 출전을 통해 3차 예선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린 배준호도 이목을 끌었다. 후반 19분 손흥민을 대신해 경기장에 투입된 배준호는 경기 분위기를 완벽하게 바꾸는 데 성공하며 안정적인 완승을 이끌었다. 좌측면에 배치된 이후 동료들과의 패스를 통해 몸을 올린 그는 후반 28분에는 순간적인 침투 움직임을 통해 팀의 두 번째 득점을 완성했다.

또한 빠르게 달려오는 수비를 완벽하게 제치며 압박 자체를 무의미하게 만들었다. 수비 상황에서도 실력을 발휘했다. 후반 40분 상대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오는 혼란한 상황에서 볼을 잡고 빠르게 위험 지역을 벗어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짧은 시간이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뽐낸 배준호는 패스 성공률 85%, 드리블 성공 1회, 볼 뺏김 0회, 볼 회복 3회, 볼 경합 성공 2회를 기록했다.

이런 배준호의 활약에 글로벌 매체 <ESPN>도 "배(준호)는 A매치 5경기 2골을 기록하며 손흥민, 이강인, 황희찬, 이재성 같은 선배들의 뒤를 기다리면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라면서 뛰어난 실력을 조명했다.

지난 6월 A매치를 앞두고 김도훈 임시 감독의 호출을 받으며 생애 첫 대표팀 승선에 성공한 그는 싱가포르를 상대로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존재감을 널리 알렸다.

이후 홍 감독 체제로 들어서고 첫 소집 명단에는 빠졌으나 10월 2연전에 승선한 배준호는 요르단-이라크를 상대로 연속 도움에 성공하며 펄펄 날았다. 또 중요했던 쿠웨이트전에서도 후반 교체 투입되어 쐐기 득점을 뽑으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런 상승 곡선을 그린 배준호는 팔레스타인과의 맞대결을 통해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노리고 있다.

출전 가능성도 상당히 높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손흥민을 대신해 좌측 윙어로 출격할 수도 있고, 또 굳건한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이강인과 이재성의 체력 안배를 고려해 중앙과 우측 윙 자리에서도 뛸 수 있다. 특히 어느 포지션에 구애받지 않고, 높은 축구 지능을 통해서 경기를 풀어갈 수 있는 장점이 있기에 팔레스타인전에서 배준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

한편 홍명보호는 쿠웨이트전 이후 하루 간의 달콤한 휴식을 마치고 전세기를 통해 2024년 마지막 결전지인 요르단 암만에 입성, 짧은 담금질 이후 팔레스타인과 6차전을 치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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