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에 충성심 검증"…부통령후보 탈락 5명 대거 내각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고위직에 부통령 후보로 검토했던 이들을 임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권 충성심이 검증됐다는 이유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17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이 현재가지 발표한 내각 인사에 부통령 후보였다가 탈락한 5명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부통령 후보는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선거운동을 함께 한다.
한 명씩 살펴보면,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이 국무부 장관에 지명됐다. 루비오는 막판까지 J D 밴스 부통령 당선인과 경합할 정도로 친트럼프 대표 주자다.
유엔 주재 대사에는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이 호명됐다. 그는 40세의 젊은 하버드대 출신 워킹맘으로 인지도를 높였다. 트럼프는 스터파닉에 대해 "나를 가장 먼저 (대선후보로) 지지한 하원의원이고 언제나 충실한 지지자였다"며 충성도를 높게 샀다.
공화당 경선에서 일찌감치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했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는 내무부 장관과 신설되는 국가에너지회의 초대 수장을 맡는다.
국토안보부 장관에는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가 지명됐다. 그는 부통령 유력 후보군이었지만 지난 5년 출간한 회고록에서 14개월 된 강아지가 지나친 공격성을 보여 총으로 쏴 죽였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또 기르던 염소도 냄새가 심하다는 이유로 총으로 쐈다고 회고록에 적었다가 부통령 경쟁에서 제외됐다.
또,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된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도 한때 부통령 후보로 거론됐다. 부통령 후보로 언급됐던 주요 측근들이 행정부 장관 등으로 취임하는 것이 이례적이진 않지만 선거 직후부터 이렇게 많이 발탁한 적은 없다고 폴리티코는 설명했다.
트럼프가 참모진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은 충성심이라는 분석이다. 기존에 잘 아는 인물을 발탁하다보니 속도 역시 빠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 확정이 된 이후 16일이 지나 첫 내각 지명자를 발표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대선 이후 3주가 걸렸었다.
트럼프는 대선 직전 팟캐스트에 출연해 첫 임기때 가장 큰 실수는 충성심이 없는 인사를 요직에 앉힌 것이라고 밝혔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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