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상승·달러화 강세로 커진 증시 변동성…방산·조선으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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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실적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4분기 실적 전망에 비춰볼 때, 방산과 조선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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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로 국내 증시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실적을 바탕으로 포트폴리오를 관리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은 특히 4분기 실적 전망에 비춰볼 때, 방산과 조선업종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8일 낸 보고서에서 "현재 미국은 다른 나라보다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가 높다. 미국의 경기 모멘텀이 다른 나라보다 강하다 보니 금융시장도 이런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며 "대표적인 게 금리"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채권금리는 올라가고 있다. 특히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빠르게 상승하는 베어 스티프닝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장기 금리는 국채 수급을 제외하면 성장과 물가 전망에 따라 변화하는데, 미국 경제가 성장세를 유지하다 보니 금리 상승 압력도 이어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달러화가 나홀로 독주하는 배경으로 성장 전망을 꼽았다. 성장 전망이 통화 가치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다.
김 연구원은 "물론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한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며 "하지만 근본적으로 미국 경제가 타국보다 나은 게 환율이 변화한 핵심 변수로 본다. 달러인덱스는 지난 금요일 106.7p를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전했다.
한국 주식시장 입장에서 달러 강세 일변도는 부담이라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2000년 이후로 시장 참여자는 1400원 이상 환율을 본 기억이 별로 없다. 그도 그럴 것이 전체 거래일 중 환율이 1400원을 넘겼던 적은 1.3%에 불과하다"며 "게다가 높은 환율이 이어지다 보니 외국인이 주식을 순매도하는 기조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2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16조5000억원을 팔았다"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수급 부담이 없고 이익이 양호한 업종으로 방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일단 외국인이 집중적으로 팔았던 반도체, 디스플레이, 가전(2차전지)는 피하는 게 좋다"면서 "반면 4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는 유틸리티, 방산, 조선 등은 관심 대상이다. 매크로 환경이 급변하는 과정에선 언제나 그렇듯 실적이 안전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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