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vs 오현규, 뚝 끊긴 韓 9번 계보 잇는다…치열한 최전방 경쟁 스타트

김희웅 2024. 11. 1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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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이라크와 경기를 펼쳤다. 골을 터뜨린 오현규(왼쪽)와 오세훈. 용인=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15.\

한국의 최전방을 이끌 젊은 공격수들의 경쟁이 시작됐다. 오세훈(25·마치다 젤비아)과 오현규(23·헹크)가 끊어진 대표팀 스트라이커 계보 잇기에 도전한다. 

오세훈은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이 대표팀을 이끌 당시 성인 대표팀에 처음 합류한 뒤 꾸준히 뽑히고 있다. 오현규 역시 지난달 태극 마크를 달며 8개월 만에 대표팀 복귀를 알렸다.

둘의 합류 전까지 9번 자리는 대표팀의 고민이었다. 지난 3월부터 임시 사령탑들이 활용한 주민규(34·울산 HD)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데다, 마땅히 가용할 자원이 없었다. 하지만 소속팀에서 맹렬한 기세를 뽐내고 대표팀에 승선한 오현규가 지난달 요르단·이라크를 상대로 2경기 연속골을 뽑아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오세훈도 지난달 이라크에 A매치 데뷔골을 기록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열린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에 선발로 출격해서도 황인범의 헤더를 높은 타점의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오현규는 이날 오세훈을 대신해 16분가량 피치를 누볐지만, 골 맛을 보진 못했다.

<yonhap photo-6960=""> 첫 골 넣는 오세훈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4일 오후(현지시간) 쿠웨이트 자베르 알 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5차전 한국과 쿠웨이트의 경기. 대한민국 오세훈이 첫 골을 넣고 있다. 2024.11.14 hkmpooh@yna.co.kr/2024-11-14 23:13:17/ <저작권자 ⓒ 1980-2024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분명 두 달간 활약을 고려하면, 둘은 황의조(알란야스포르) 이후 뚝 끊긴 한국 9번 계보를 이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였다. 무엇보다 오세훈은 1999년생, 오현규는 2001년생으로 아직 젊다. 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해 자리 잡는다면, 스트라이커 부재에 관한 고민은 덜 수 있다.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팀에는 늘 떠오르는 골잡이가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 한국에도 분명 확실한 스코어러가 필요한 실정이다.

둘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게 한국에는 호재다. 1m93㎝의 장신인 오세훈은 포스트 플레이에 능하며 왼발 슈팅도 준수하다. 1m86㎝의 신장에 탄탄한 체격을 자랑하는 오현규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저돌적인 플레이와 적극적인 수비 가담이 일품이다. 대표팀 전술과 전략, 상대에 따라 둘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이라크와 경기를 펼쳤다. 후반 오현규가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환호하고있다. 용인=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10.15.

유년 시절부터 한국 축구를 이끌 재목으로 꼽힌 둘은 공교롭게도 지난달 나란히 A매치 첫 골을 터뜨리며 경쟁의 서막을 알렸다. 여기에 홍명보 감독이 꾸준히 언급한 이영준(21·그라스호퍼)도 차세대 공격수 자리를 두고 다툴 것으로 보인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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