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주식투자에서 돈을 벌려면 '와우! 글로벌'을 활용하라 [국제경제읽기 한상춘]

박승원 2024. 11. 18.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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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승원 기자]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정부 1기가 출범할 당시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 주식을 비롯한 해외주식 종목 투자(GBK·GlobalBorKerage)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GBK란 국내 종목투자, 즉 BK(BorKerage)에서 벗어나 전 세계 기업을 대상으로 직접 종목에 투자하는 방법을 말한다. 국내 증시에 GBK가 도입한 지 8년이 지났지만 최근 들어 더 각광을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계화는 크게 세 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먼저 정부 차원에서 각국 간 다른 제도와 규범 등을 통일시켜 글로벌 스탠더드를 만드는 일이다. 그 토대 위에 ‘가치(value)’를 창출하는 기업과 금융사가 해외로 진출한다. 투자 대상이 밖으로 나간다면 그것을 목표로 하는 주식 투자도 따라가야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

GBK는 환율, 세제, 정보 취득 등에서 BK보다 어렵다. 한국처럼 GBK의 초기 단계에서는 더 그렇다. 하지만 반드시 가야 할 길이다.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 할 투자 여건에서 주식 투자자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책은 자본주의 본질에 충실히 하는 방안이다. 증시는 자본주의의 본질이 가장 잘 반영되는 꽃이기 때문이다.

가정 먼저 새롭게 떠오르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 '희망 반-두려움 반'으로 맞았던 뉴 밀레니엄 시대에 들어 지금까지 나타난 모습을 보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유럽재정위기, 코로나 사태 등과 같은 예외적인 상황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희망을 던져주는 것은 각종 위기가 많이 발생할수록 새로운 차별적인 경쟁우위 요소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각국 간 성장에 있어서 가장 먼저 눈에 띠는 것은 거시정책 기조가 분배보다는 성장을 우선하는 국가일수록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상대적으로 분배 요구와 노조가 강한 국가는 성장률이 낮다는 점이다. 경제 운영 원리도 어려울 때일수록 경제주체들에게 창의와 경쟁을 최대한 북돋는 국가일수록 성장률이 높다.

인구 수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경제 연령이 젊은 국가일수록 성장세가 빠르다. 중국에 이어 인도가 급부상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젊은 층은 전통적으로 생산가능인구이자 인터넷과 SNS 등에 익숙해 핵심생산인력 혹은 소비계층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정책적으로도 집중적인 지원대상이기도 하다.

산업별로는 수확 체증의 법칙이 적용되는 정보통신(IT) 산업에 강한 국가가 자원의 희소성을 해결해 줄 수 있기 때문에 성장세가 빠르다. 하지만 제조업이 받쳐주지 않을 경우 경기 사이클이 짧아지는 점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미국 등 대부분 국가가 제조업을 중시하는 것도 이런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산업정책으로 이해된다.

다른 한편에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선발기업은 종전에 볼 수 없었던 차별화 혹은 고부가 제품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우위를 유지해 나가는 반면 후발 기업은 창의·혁신·개혁·융합·통합·글로벌 등 다각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 격차를 줄여나갈 수밖에 없는 새로운 공급여건이 정착되는 추세다.

수요 면에서는 트랜드의 신속한 변화에 따라 고부가 제품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는 반면 이들 제품 소비에 드는 비용을 무료 컨텐츠 제공 등을 통해 줄여나가는 이율배반적인 소비행태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특히 SNS 등을 통한 인간 중심의 커넥션은 종전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나눔, 기부 등 ‘착한 일’에 참여하고자 하는 욕구를 증대시키고 있다.

세계인의 생활도 인터넷과 모바일이 현실 공간으로 정착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전자상거래, 전자화폐가 확산됨에 따라 개인의 자유와 창의가 시대정신으로 자리 잡아가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가 태어나고 기업 간 혹은 소득 간의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는 새로운 질서병도 부각되고 있다.

GBK가 급신장하는 데에는 크게 두 가지 요인에 기인한다. 하나는 '하나의 세계·하나의 시장·하나의 경제'라는 표현이 나올 만큼 기업 활동과 투자 범위가 이제는 평평한 운동장이 됐기 때문이다. 코로나 사태 이후 진전되고 있는 디지털 콘택트 시대에서는 더 그렇다. 지금은 국내와 해외를 구별하는 것이 오히려 어색할 정도다.

다른 하나는 각국이 추진하는 산업정책의 대전환 때문이다. 금융위기 이전까지 각국의 산업정책은 임금 등 비용 여건이 낮은 입지를 찾아 밖으로 나가는 '글로벌 화전민식 전략'을 추진했다. 하지만 10년 간의 과도기를 거쳐 코로나 사태 이후에는 '리쇼오링' 정책으로 바뀌면서 밖으로 나간 자국 기업을 불러들이고 있다.

주식은 가치가 높은 기업을 찾고 쫓아가야 한다. 금융위기 이전처럼 선진국에 속한 우량기업이 밖으로 나갔던 때는 신흥국 투자가 유리했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 이후처럼 본국으로 환류될 때에는 선진국에 투자해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세계 100대 기업에 속하는 초우량 기업은 미국이 압도적으로 많다.

자본주의 시대에 주식을 공급하는 주체인 우량과 비우량 기업 뿐만 아니라 주식을 사는 주체인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간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더 심해지고 있는 'K자형' 양극화 여건에서 최상의 GBK 시나리오는 고소득층이 선호하는 우량기업 주식을 사들이는 방안이다.

GBK를 통해 2030세대들이 보유하고 있는 종목을 자세하게 뜯어보면 이 같은 흐름이 그대로 나타난다. 초기에는 미국과 중국에 속한 우량기업 주식을 비슷한 비율로 보유하다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미국의 우량기업 주식 보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졌다. FAANG(페이스북·애플·아마존·넷플릭스·구글)에 속한 종목이 대표적이다.

2030세대들이 주도하는 GBK가 한국 자본시장 앞날에 의미가 크다는 것은 금융지식(FQ)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이다. 국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우리는 금융지식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2030세대들은 다르다. 금융지식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수익도 상대적으로 높다.

주목해야 할 것은 GBK가 최근 들어서는 또 한 차례 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이다. Fed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와 경기 등에 '정점론'이 거론되는 전환기를 맞아 개별 종목투자가 점점 어려워지자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젊은층들이 주도하고 있는 점이 희망적이다.

글로벌 ETF는 코로나 사태 이후 핵심산업으로 부상하는 빅테크,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차트 1위 등극에 따라 관심이 높아진 엔터테인먼트,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전기차 등 요즘 테마별로 '핫(hot)하다'는 우량 종목을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어 종목 투자자들의 고충을 덜어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앞으로 닥칠 투자환경을 감안해 '적정 글로벌 ETF 포트폴리오'를 짜본다면 기본 골격은 빅테크 ETF, 전기차 ETF, 배터리&리튬 ETF로 구성하되, 비중은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5%포인트 범위 내에서 조절하면 무난해 보인다. 최근처럼 전환기에 레버리지형 ETF는 종목 투자자의 고민을 풀어주기보다 증폭시킬 가능성이 높다.

글로벌 ETF의 수익률은 역사와 경험, 전문인력, 축적된 데이터 등에 좌우되는 만큼 대형 운용사와 증권사를 선택해 거래해야 한다. 부자들은 글로벌 ETF 투자비중이 그 누구보다 높다. 글로벌 추세와 초불확실성이 함께 상승 작용을 일으키는 시대에서는 재산증식과 노후 준비를 한꺼번에 준비하는 수단으로 일반 투자자들도 '1가구=1계좌' 글로벌 EFT를 가져가는 방안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년 1월 20일에는 트럼프 정부 2기가 출범한다. 미국 증시는 여전히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때맞춰 한국경제TV가 '와우! 글로벌'을 출범시켰다. 국내 증권사의 해외주식 투자가 고객보다 당사의 이해를 많이 반영한다는 비판을 받는 만큼 제3자 관점에서 미국 주식을 비롯해 유망한 해외주식종목을 추천하는 '와우! 글로벌'을 많이 활용할 것을 권한다.

한상춘 / 한국경제TV 해설위원 겸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


박승원기자 magun1221@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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