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앞 150km 쾅! '입단 후 첫 실전' 정우주 "즐겁게 운동하고 있습니다" [미야자키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11. 18.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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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의 1라운더 신인 정우주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을 마쳤다.

마무리 캠프지에서 만난 정우주는 "TV에서 보던 선배님들이라서 같이 운동하는 게 재미있다. 입단 전부터 분위기가 밝다고 느꼈는데, 와서 보니 진짜로 그렇다. 고참 선배님들이 화이팅도 많이 해주셔서 팀이 밝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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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미야자키(일본),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의 1라운더 신인 정우주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실전을 마쳤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마무리 캠프를 진행 중인 한화는 17일 청백전을 진행했다. 이날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입단한 신인 정우주도 마운드에 올랐고, 1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경빈 중견수 뜬공, 배승수 2루수 땅볼 후 임종찬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이승현을 좌익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했다. 커브 1개를 섞어 8구를 던졌고, 직구 평균 구속 149km/h, 최고 구속은 150km/h를 마크했다.

마무리 캠프지에서 만난 정우주는 "TV에서 보던 선배님들이라서 같이 운동하는 게 재미있다. 입단 전부터 분위기가 밝다고 느꼈는데, 와서 보니 진짜로 그렇다. 고참 선배님들이 화이팅도 많이 해주셔서 팀이 밝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즐겁게 운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 이글스 신인 정우주는 계약금 5억원의 팀 내 최고액으로 입단 계약을 맺었다. 한화는 부드러운 밸런스에서 나오는 시속 150km/h 중반대의 구속에 무브먼트까지 우수한 패스트볼을 구사하는 정우주가 이른 시일 내 팀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그는 "힘으로도 기술로도 뛰어나신 선배님들이라 막내다운 플레이를 보여주고, 악착같이 하자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긴장될 줄 알았는데 막상 올라가니까 그렇게 긴장되는 건 없었다. 결과적으로 나쁘진 않았는데, 완전 만족스럽지는 않다"고 이날 자신의 투구를 돌아봤다.

양상문 투수코치는 정우주에 대해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 치고는 공을 부드럽게 던진다는 점이 좋다. 150km/h 넘게 던지는 투수들은 힘이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친구는 그게 없다. 그게 굉장한 매력이라고 본다.어릴 때 야수를 했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폼이 깔끔하다"고 평가했다.

변화구는 슬라이더와 커브, 스플리터 중 슬라이더와 커브에 집중하기로 했다. 양상문 코치는 "변화구도 좋다. 정교함이 있으면 훨씬 더 좋은 투수가 될 것 같은데, 커맨드가 안 된 상태에서 스플리터를 던지면 자기 것을 찾는데 오래 걸릴 수 있다. 지금 공으로도 승부가 되기 때문에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 놓고 한 단계를 올라가도 될 것 같아 당분간은 자제를 시켰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서울 신천동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 참석한 전주고 정우주가 1라운드 2순위로 한화 이글스에 지명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정우주는 내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개막전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목표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한화가 가을야구 가게 된다면 그때까지 엔트리에 남아 있을 거라고 생각해 꾸준히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얘기했다. 그는 "내 목표는 선발로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는 투수, 그리고 필요한 상황에 팬분들도 가장 먼저 찾는 투수가 되고 싶다"는 기대를 전했다. 

먼 훗날의 목표도 물었다. 정우주는 조심스럽게 "류현진 선배님이 있어서 어려울 수도 있는데, 그냥 한화의 1선발로 기억되고 싶다"고 웃었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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