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슨 엉덩이만 봤다…넷플릭스 사과하라" 복귀전 무슨 일
동영상 스트리밍업체 넷플릭스에서 생중계한 마이크 타이슨(58)과 제이크 폴(27)의 복싱 경기에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채널을 고정했다고 넷플릭스 측이 밝혔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며 불만을 쏟아냈다.
넷플릭스는 16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전 세계 6000만 가구가 ‘폴 대 타이슨’의 경기를 실시간으로 시청했다!”며 “이 복싱 메가 이벤트는 소셜미디어를 장악하고 기록을 깼으며 우리의 버퍼링 시스템까지 위태롭게 만들었다”고 썼다.
하지만 넷플릭스의 이런 시청률 자랑에 시청자들은 불만을 쏟아냈다. 화면의 버퍼링이 심해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는 내용이다.
한 네티즌은 “넷플릭스에서 이 경기를 볼 수 없어 다른 채널을 통해 봤다”고 썼고, 다른 이는 “6000만 가구가 복싱보다 버퍼링을 더 많이 봤다. 넷플릭스는 자랑이 아니라 사과를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다른 이용자는 “6000만 가구 중 얼마나 많은 사람이 버퍼링 문제로 채널을 껐는지 궁금하다. 한가지 증명된 게 있다면 넷플릭스가 현재의 플랫폼 용량으로 이런 스포츠 이벤트를 중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본 것은 버퍼링과 타이슨의 엉덩이뿐”이라며 해당 화면을 캡처해 올린 댓글도 많았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온라인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사이트 다운디텍터를 인용해 이 경기 당일 밤 11시(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9만5000여건의 접속 불량 신고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이번 경기는 2005년 링을 떠난 타이슨의 19년만에 성사된 프로복싱 복귀 무대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끌었다.
동영상 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가 독점 중계를 맡았고, 타이슨(2000만 달러)과 폴(4000만 달러)은 천문학적인 대전료를 받기로 했다.
이 경기의 홍보를 맡은 폴의 회사 모스트밸류어블프로모션(MVP) 측은 경기장인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7만2300명이 직접 관전했으며, 입장권 수입이 1800만 달러(약 251억원)를 넘었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이날 경기에서 0-3(72-80 73-79 73-79)으로 판정패했다. 이 경기로 폴의 전적은 11승 1패가 됐고, 타이슨은 50승 7패가 됐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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