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시키신 분”… 가전도 당일 총알 배송·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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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배송 경쟁이 유통을 넘어 가전업계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유통가는 '당일 배송' '새벽 배송'도 모자라 1시간 이내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부터 가전과 모바일 상품을 구매 당일 배송·설치하는 '오늘보장' 서비스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작했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6월 일부 가전 품목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설치하는 '오늘 설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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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로켓배송 후 너도나도 참전
네이버도 1시간 내 배송 준비 중
GS리테일 퀵커머스 매출 90% ↑
빠른 배송 경쟁이 유통을 넘어 가전업계 등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유통가는 ‘당일 배송’ ‘새벽 배송’도 모자라 1시간 이내로 배송하는 ‘퀵커머스’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 중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주문에서 설치까지 며칠씩 걸리던 가전제품도 당일 배송이 가능해졌다. 삼성전자는 지난 14일부터 가전과 모바일 상품을 구매 당일 배송·설치하는 ‘오늘보장’ 서비스를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시작했다. 낮 12시 이전에 TV·냉장고·세탁기 등의 제품을 구매하면 삼성전자로지텍을 통해 10만원에 당일 배송·설치해준다. 그러니까 삼성전자에서 TV를 시키면 그날 바로 설치가 가능하단 얘기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 등 50만원 이하 모바일 제품도 당일에 받아볼 수 있다. 배송비는 5000원이다.
앞서 롯데하이마트는 지난 6월 일부 가전 품목을 대상으로 당일 배송·설치하는 ‘오늘 설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오후 1시까지 주문하면 7만원에 당일 배송, 설치가 가능하다.
주문 즉시 상품을 배송해주는 ‘퀵커머스’ 시장도 뜨겁다. 네이버는 ‘지금배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내년 상반기 중 오늘 배송, 새벽 배송 등을 비롯해 1시간 내 받아보는 ‘지금 배송’, 가구·가전 카테고리 대상 설치일을 지정할 수 있는 ‘희망일 배송’까지 촘촘하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이 2014년 ‘로켓배송’을 도입한 이후 유통·물류업체가 빠른 배송 경쟁에 휘말렸다. 배달의민족은 70여개의 도심형 유통센터를 구축해 직매입 상품을 판매하는 B마트와 제휴 업체 상품을 즉시 가져다주는 장보기·쇼핑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배민앱에서는 편의점 4사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1만2000여개 매장 장보기 주문이 가능하다. 컬리는 퀵커머스 ‘컬리나우’를 지난 6월 서울 서대문·마포·은평구 일대에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지난달 강남권으로 넓혔다.
기업형슈퍼마켓(SSM)과 편의점 등도 적극적이다. GS리테일은 자사 앱 우리동네GS를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3분기 퀵커머스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90.2% 증가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익스프레스도 2021년부터 즉시 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현재 240개 점포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속도 경쟁이 단기적으론 소비자 편익을 증대를 가져오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비용 증가에 따른 폐해가 더 클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우선 배달기사의 안전사고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사륜오토바이(ATV)와 원동기장치자전거를 포함한 이륜차 교통사고 건수는 1만6567건으로 승용차(13만1921건) 화물차(2만4409건)에 이어 세 번째로 많았다. 배달 급증에 따른 물류비용 증가는 기업에 부담이 되고 결국 소비자에 전가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안전을 위해 배달·설치기사의 노동 강도와 이동 시간 등을 고려한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고 물류비용 효율화 측면에서 배달 형태를 지속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다연 기자 id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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