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의대생 목소리 커지는 의협, 비대위 주 초 출범

이정헌 2024. 11. 18. 01: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주 초 공식 출범한다.

비대위를 구성할 15명 가운데 6명이 전공의·의대생 단체가 추천할 몫으로 주어졌다.

비대위 운영에 전공의·의대생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의대생의 견해를 최대한 존중하는 게 이번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5명 중 6명, 전공의·의대생 단체 몫
비대위장 “그들 의견 최대 존중할 것”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의료센터 인근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주 초 공식 출범한다. 비대위를 구성할 15명 가운데 6명이 전공의·의대생 단체가 추천할 몫으로 주어졌다. 비대위 운영에 전공의·의대생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전망이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 비대위는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에서 추천하는 위원 3명과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에서 추천하는 3명,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소속 3명,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소속 2명 등 15명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박형욱 비대위원장은 “전공의·의대생의 견해를 최대한 존중하는 게 이번 비대위의 가장 중요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비대위는 전공의·의대생 의견을 바탕으로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조건 등을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은 “정부가 협의체에서 나온 결론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보여야 한다. 비대위가 협의체에 참여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전공의·의대생 단체는 여전히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에 부정적이다. 의대협은 전날 전체학생대표자총회를 열고 의대 증원 철회 등이 관철될 수 있도록 대정부 투쟁을 내년에도 이어가겠다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도 페이스북에서 “후배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지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의료계에서는 “전공의·의대생들이 강경 투쟁이 아닌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입대 및 복귀 일정 등 현실적 문제를 고려해야 하는 때라는 이유에서다. 군의관·공보의 입대를 앞둔 사직 전공의 약 4000명 가운데 내년 입대하지 못한 대기자는 입대가 2~3년 지연될 수 있다. 학칙상 3회 연속으로 휴학할 수 없는 의대생도 내년에 복귀하지 않으면 유급·제적을 당할 수 있다.

한 사직 전공의는 “레지던트 3~4년 하다가 뚝 끊기고 군대 가는 것에 불안해하는 전공의들도 있다”며 “3년 뒤 전역해서 원래 연차로 수련을 이어갈 수 있다고 하더라도 원소속 병원에 자리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