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변인에 ‘역대 최연소’ 27세 레빗 발탁

임성수 2024. 11. 18.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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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역대 최연소인 27세 여성을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캐롤라인 레빗(27)을 차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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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기 백악관 근무 후 캠프 대변인
에너지장관엔 셰일가스 기업 CEO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집권 2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역대 최연소인 27세 여성을 발탁했다. 에너지부 장관으로는 정치 경험이 전혀 없는 석유 서비스 회사 최고경영자(CEO)를 지명했다. 정치 경력이 부족해도 충성심이 강한 측근 인사를 요직에 지명하는 파격 인선이 계속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대선 캠프 대변인이었던 캐롤라인 레빗(27)을 차기 백악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캐롤라인 레빗은 나의 역사적인 선거운동 당시 대변인으로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나는 그녀가 대변인 연단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미국민에게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우리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레빗은 1997년생으로 미국 역사상 최연소 백악관 대변인이다. 그는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백악관 공보팀 ‘대변인보’로 일했다. 2022년 뉴햄프셔주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지만 민주당 현직 의원에게 패했다. 유엔대사로 내정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의 대변인을 맡기도 했다.

트럼프는 16일 에너지부 장관에 크리스 라이트 리버티에너지 설립자 겸 CEO

를 지명했다. 트럼프는 성명에서 “크리스는 에너지 분야의 선도적 기술자이자 기업가”라며 “크리스는 미국의 에너지 독립을 촉진하고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지정학을 변화시킨 미국 셰일 혁명의 시작을 도운 선구자”라고 소개했다.

라이트 지명자는 2011년 프래킹(frac king·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 파쇄법) 장비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버티에너지를 설립했다. 화석 에너지 예찬론자인 그는 정치 경험은 없지만 트럼프와 마찬가지로 기후위기와 재생에너지에 대해 부정적인 인사다. 지난해 한 동영상에서 라이트는 “기후위기는 없으며 우리가 에너지 전환의 한가운데 있는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스스로를 “기술 괴짜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사람”이라고 소개한 라이트는 2019년 프래킹에 사용되는 액체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며 카메라 앞에서 이를 직접 마시는 퍼포먼스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조 바이든 행정부에서 에너지부는 화석 연료에서 풍력·태양열·원자력 등 비탄소 에너지로의 전환에 초점을 맞춰 왔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에너지부는 석유와 셰일가스 등 화석 에너지 사용에 대한 규제 완화를 적극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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