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토트넘, 드디어 터졌다! 감독에 '집단 항명' 파동…터질 것이 터졌다, 와르르 무너지나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터질 것이 터졌다.
토트넘 홋스퍼라는 팀 자체가 와르르 무너지고 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중위권에 위치해 있는 토트넘의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세리에A 출신 4명과 갈등을 겪고 있다는 불화설이 터졌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풋볼 인사이더'는 16일(한국시간)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소 4명의 선수들과 사이가 틀어졌다"고 보도했다.
'풋볼 인사이더'의 주장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사이가 멀어진 선수 4명은 모두 이탈리아 혹은 이탈리아 최고 리그인 세리에A 출신들이다. 매체는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소속인 데스티니 우도기와 굴리엘모 비카리오, 그리고 유벤투스와 볼로냐에서 각각 뛰다가 토트넘으로 이적한 로드리고 벤탄쿠르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불화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모두 세리에A 출신으로 최근 토트넘 전력의 한 축을 구성하는 멤버들이다.
토트넘은 최근 이탈리아에서 '숨은 진주' 혹은 지금은 주춤하고 있으나 재기의 가능성이 있는 어린 선수들을 꾸준히 데려와 전력 업그레이드를 펼치고 있는데 비카리오와 로메로, 우도기, 벤탄쿠르 등이 바로 세리에A 출신이다.
언급된 선수들이 모두 토트넘의 핵심 자원들이기 때문에 이 소식은 꽤나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심지어 로메로의 경우 토트넘의 부주장으로서 주장 손흥민을 도와 선수단을 이끄는 토트넘 리더십 그룹의 일원이다.
우디네세 출신인 우도기는 안토니오 콘테 감독 시절 토트넘 합류가 확정됐다. 세리에A에서 뛰던 시절부터 뛰어난 공격력으로 주목받았던 그는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에도 자신의 장점을 살려 토트넘의 주전 레프트백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과의 좋은 호흡으로도 호평을 받았던 선수다.
토트넘의 레전드 요리스의 장기 대체자로 낙점된 비카리오도 마찬가지로 토트넘에서 절때 빠질 수 없는 자원이다. 비카리오는 지난 시즌부터 뛰어난 선방 능력과 준수한 빌드업 능력으로 토트넘의 최후방을 지키고 있는 수호신이다.
벤탄쿠르는 토트넘에서 엔진 역할을 하는 선수다. 한동안 장기 부상과 부상 여파로 인해 출전 시간을 많이 챙기지는 못했지만, 최근에는 데얀 쿨루세브스키, 파페 마타르 사르와 함께 3인 체제로 미드필드를 구성해 선발로 출전하는 경기가 늘어났다.
로메로는 토트넘 수비라인의 핵심이다. 아탈란타에서 세리에A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고 토트넘으로 이적한 로메로는 최근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이 제기될 정도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최고 수준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부주장이다. 리오넬 메시가 그를 가리켜 세계 최고의 수비수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토트넘은 올 시즌 리그에선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현재 토트넘은 10위(5승 1무 5패·승점 16)에 머물러 있다. 리그컵인 카라바오컵에선 16강에서 대거 로테이션을 돌린 맨시티를 상대로 2-1로 승리하면서 8강에 진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여름 토트넘 감독으로 부임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자신만의 공격적인 축구를 팀에 이식하면서 지난 2023-2024시즌 초반 10경기 무패를 달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선수단에 대거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스텝이 꼬였고 결과적으로 5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했지만, 일단 유로파리그 진출로 올 시즌 유럽대항전에 임하고 있다.
올 시즌은 조금 다르다. 유독 기복이 심하다. 공식전 6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던 10월 초까지의 시기도 있었는데 이후 승리와 패배를 왔다 갔다 하는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다. A매치 휴식기 직전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 입스위치 타운과의 공식전 2연패로 앞선 맨시티, 애스턴 빌라전 2연승과 크게 대비되는 상황이다.
토트넘 팬들은 입스위치전 충격 패로 이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불만을 드러낸 상태다. 경기 종료 후, 토트넘 팬들은 야유를 퍼부었고 일부 팬들은 터널을 통해 라커룸으로 들어가려던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게다가 4명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특우의 거침없는 발언에 반감을 느낀 것으로 알려졌다.
'풋볼 인사이더'는 "소식통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개적인 곳에서 직설적으로 발언을 하는 것이 토트넘 라커룸에서 부정적인 반응을 일으켰다"며 "토트넘의 경기력에 기복이 심한 데에는 불화가 팀 내 깊숙한 곳에 자리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이어 "A매치 휴식기 이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압박이 더 강해질 전망이다. 토트넘은 다음 주에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를 치른다"며 토트넘이 맨체스터 시티와의 일전을 앞두고 내부 분위기가 흔들리고 있다고 했다.
'풋볼 인사이더'는 또 "토트넘 고위 소식통은 다음 달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며, 그가 클럽에서 중장기적인 미래를 이어가려면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며 일정이 촘촘하게 짜여 있는 박싱데이가 포함된 12월 경기 결과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감독의 발언이 거침 없다는 실력으로 선수들에게 증명해야 하는데 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경기력 기복은 어느새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토트넘의 고질병으로 여겨지고 있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에 이어 이번 시즌에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가져오기 위해 노력 중인데, 현재 상위권과의 승점 차이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토트넘 팬들이 걱정하는 이유가 바로 토트넘의 기복이다.
셀틱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후 지난 시즌부터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초기 공격적이고 화끈한 축구로 10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며 호평을 받았지만, 한 차례 전술이 간파당한 뒤에도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아 비판을 듣기도 했다.
문제는 이번 시즌에도 그 고집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들이 경기력 기복으로 나타나자 일부 선수들이 불만을 품었고, 여기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직설적인 화법까지 더해지며 선수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감정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런 불화설이 사라지려면 일관적인 경기력으로 성적을 내는 게 중요하다. 토트넘은 11월 A매치 휴식기가 끝난 뒤 맨체스터 시티와 리그에서 맞붙고, 이후 AS로마를 홈으로 불러들여 UEFA 유로파리그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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