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1년 더 써? 도박이다!"…PSG 이적설 나오자 '이젠 팔아야' 돌발 주장

김현기 기자 2024. 11.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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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영국 현지에서 손흥민과 1년 연장하기로 한 토트넘 홋스퍼의 결정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부상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팀 내 최고 주급을 주면서까지 데리고 있을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영국 투더레인앤드백은 16일(한국시간) "손흥민은 주당 19만 파운드를 받고 있다.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수입을 얻고 있다. 새로운 계약에 대한 재정적 세부사항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많이 증가하진 않더라도 크게 감소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토트넘은 시즌 절반도 채 안 되는 기간 동안 부상 당한 선수에게 도박을 걸고 있다. 손흥민에게 지불할 돈으로 더 어리고 리더십을 이어받을 수 있는 선수를 데려오는 데 사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올 시즌 부상으로 벌써 6경기를 결장했던 손흥민에게 지금처럼 팀 내 최고 주급을 주고 데리고 있을 가치가 없다고 지적한 것이다.

손흥민의 토트넘 생활은 거의 끝을 향해 가고 있다. 2025년 6울까지 계약된 손흥민은 토트넘이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 한, 내년 여름 팀을 떠나야 한다.

일단 토트넘은 손흥민을 2026년까지 붙잡겠다는 계획이다. 영국 유력지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이 아닌 연장 옵션을 발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영국 현지에서는 토트넘의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올바른 것인지 의문을 표하고 있다.

투더레인앤드백은 "토트넘의 딜레마다. 손흥민과 계약 연장에 큰 돈을 걸 만할까?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물 예정이다. 손흥민의 현재 계약은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유효하며, 토트넘은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연장하는 옵션을 행사하는 절차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손흥민은 선수 생활 대부분 기간 상당히 건강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이미 6경기를 놓쳤다. 몇 주 전 부상 당하고 회복한 후 다시 과부하에 걸렸다"며 "건강한 선수조차도 말년에는 빠른 시간 안에 복귀하기 힘들어 한다. 손흥민의 경우 시즌이 시작한 지 불과 3개월만에 부상 기록이 심각해졌다. 토트넘이 2026년까지 그를 머물게 하는 것이 올바른 결정인지 의문"이라고 했다.

물론 장점도 있었다. 매체는 "토트넘에는 리더가 부족하다. 위고 요리스와 해리 케인이 떠난 후 손흥민이 주장이 됐다. 경기장과 라커룸에서 가장 말 많은 선수는 아니지만 동료와 팬들로부터 어느정도 존경심을 받고 있다"며 "이는 크리스티안 로메로나 데얀 쿨루세브스키 같은 다른 주장감이 아직 갖고 있는 자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토트넘은 손흥민을 장기적으로 대체할 전문 레프트윙을 데려오는 데 돈을 쓰지 않았다. 무어는 손흥민을 대신할 사람으로 선택됐고, 1군에 합류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손흥민은 다음 1년 반 동안 무어와 면밀히 협력해 1군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멘토 역할에 적합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손흥민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파리 생제르맹(PSG) 이적설에도 토트넘 결정을 따라 팀에 남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팀토크는 "프리미어리그와 토트넘 레전드 손흥민은 1년 후 계약을 마무리 한다. 만약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토트넘은 2025년 여름 손흥민을 PSG에 판매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은 놀랍게도 손흥민과 그의 캠프에 1년 옵션 이상의 장기 연장에 대해 논의할 의향이 없다고 통보했다. 손흥민은 사우디 프로 리그가 관심을 갖는 선수"라며 "우리는 과거 프랑스의 거대 클럽 PSG가 손흥민을 오랫동안 존경해 왔으며, 이전에도 한국인 선수를 영입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고 사우디와 PSG가 손흥민 영입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기자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과의 계약을 2026년까지 1년 더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할 예정이다. 이는 거의 결정됐다. 손흥민도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고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게다가 아직은 손흥민 재계약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아직은 더 큰 게 사실이다. 과거 토트넘에서 스카우터로 활동한 브라이언 킹은 '토트넘 홋스퍼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떠난다는 루머를 진정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손흥민에게 2년 계약을 제안하는 것"이라며 "손흥민의 급여가 팀에 걸림돌이 되지 않는 이상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는다고 해서 문제가 생길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처럼 경험과 수준을 가진 선수가 있다면 2년이라는 기간이 클럽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손흥민이 클럽에 기여한 것보다 3분의 1정도만 기여한 선수들이 버는 돈을 보면 말이다"라고 했다. 이어 "손흥민은 다음 시즌 이후에도 벤치에서 더 많이 활용될 수 있다. 손흥민은 여전히 영향력이 있는 선수다. 그는 코치들과 함께 젊은 공격수들을 가르치는 데 활용될 수 있다"며 손흥민을 주전으로 기용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히 데리고 있을 가치가 높다고 확신했다.

과거 이영표와 함께 토트넘에서 활약하며 토트넘의 골문을 지켰던 폴 로빈슨도 손흥민의 다년 계약을 지지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연장하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다고 해도 놀랍지 않다"면서 "지난 시즌 해리 케인이 떠난 이후 토트넘에 좋은 공격수가 없었던 상황에서 이번 시즌 도미니크 솔란케가 합류하기 전까지 손흥민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손흥민의 계약 기간이 7개월 남았지만, 우리가 계속해서 재계약을 두고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걸 받아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손흥민의 계약이 1년만 늘어난다면 놀라울 것"이라며 "아무 소식도 없다는 건 1년이 이미 연장되는 이야기고, 더 길어질 수 있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조용한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토트넘이 물밑에서 손흥민과의 재계약을 준비 중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손흥민 거취는 유럽이적시장의 '뜨거운 감자'가 되고 있다.

앞서 이적시장 '1티어' 전문가 로마노까지 손흥민 거취를 거론하고 나섰다. 로마노의 견해 역시 다르지 않았다. 토트넘이 현재 손흥민과 맺고 있는 계약을 1년 연장할 것으로 봤다.

연봉을 새로 책정해야 하는 2~3년 계약이 아니라, 지금 연봉 그대로 주면서 손흥민을 1년 더 쓰겠다는 계획이다.

로마노는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2026년 6월까지 늘리는 옵션 조항 활성화에 나섰다"며 "손흥민은 최소한 (기존 계약보다) 한 시즌 더 토트넘과 동행한다"고 알렸다.

앞서 영국 언론이 다뤘던 보도와 크게 다르지 않다. 로마노도 손흥민이 내년 여름에 자유계약 신분으로 풀리는 일은 없을 것임을 알린 셈이다.

손흥민 거취는 지난 4일 영국 유력지 '더 텔레그래프'가 취급하면서 재점화됐다.

신문은 "토트넘은 손흥민 계약에 대한 1년 연장 옵션을 활성화해 2024-2025시즌이 끝나도 그가 클럽에 계속 남게 할 예정"이라면서 "계약 기간은 7개월 남았다. 구단 측에서 1년을 더 연장할 수 있는 조항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연장 옵션은 상호 동의가 아니라 토트넘의 일방적인 의사 통보로 유효하다는 소식 역시 전했다.

신문은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사실을 알리기만 하면 된다"며 "토트넘이 그렇게 할 생각인 것을 파악했다. 이에 따라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10년 이상 잔류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과 관련된 이미 1년 연장 옵션 활성화 보도는 이미 지난 6월부터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황이다. 그의 계약에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매체 '풋볼 인사이더'를 시작으로 지난 8월 말엔 가디언, 풋볼 런던, 더 스탠더드 등 유력지들도 한 번씩 훑고 지나갔다.

최근 PSG 이적설까지 나왔지만 손흥민은 흔들림 없이 토트넘에 집중하고 있다.

◆ 손흥민 토트넘 홋스퍼 시즌별 프리미어리그 공격포인트

2015-16시즌 프리미어리그 28경기 4골 1도움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34경기 14골 6도움

2017-18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 12골 6도움

2018-19시즌 프리미어리그 31경기 12골 6도움

2019-20시즌 프리미어리그 30경기 11골 10도움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7경기 17골 10도움

2021-22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 23골 7도움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36경기 10골 6도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35경기 17골 10도움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 3골 3도움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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