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문자 역사상 최초의 기록을 남긴 여성 작가는?

박윤신 2024. 11. 17.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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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끝으로 느끼는 엔헤두안나의 시(時) 점토판은 기원전 1894~1595년경 사이에 메소포타미아에서 기록된 신을 찬양하는 일부가 기록된 것으로 문자의 역사에서 최초의 기록을 남긴 작가이자, 여성이었다."

'문자와 여성, 총체적 예술의 거리에 서다'라는 부제를 단 '올랭피아 오디세이' 특별전시가 열리는 인천 송도 국립문자박물관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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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랭피아 오디세이' 특별전, 인천 송도 국립문자박물관에서 2025년 2월 2일까지

[박윤신 기자]

▲ 특별전시관 입구 ‘올랭피아 오디세이’ 특별전시관 입구
ⓒ 박윤신
"손끝으로 느끼는 엔헤두안나의 시(時) 점토판은 기원전 1894~1595년경 사이에 메소포타미아에서 기록된 신을 찬양하는 일부가 기록된 것으로 문자의 역사에서 최초의 기록을 남긴 작가이자, 여성이었다."

'문자와 여성, 총체적 예술의 거리에 서다'라는 부제를 단 '올랭피아 오디세이' 특별전시가 열리는 인천 송도 국립문자박물관에 다녀왔다.

전시관의 설명에 따르면, '올랭피아 오디세이' 특별전시는 문자 유물과 현대 작가 작품을 내면화된 색상을 중심으로 음악, 인문학과 융합해 하나의 총체적 예술로 표현했다. 총체적 예술은 정신적 가치에 있는 장르이며 그 가치는 우리에게 정신적 세계를 열어 준다는 설명이다.
▲ 특별전시관 내부 ‘올랭피아 오디세이’ 특별전시관 내부에 전시된 진귀한 자료
ⓒ 박윤신
특히, 시대적으로 자기의 생각이나 의지를 자유롭게 드러낼 수 없었던 여성에게 있어서 이들의 생각이나 주장은 문자를 통해 세상에 전해졌으며, 글과 문자 예술 작품들은 지금 우리 곁에 누군가의 생각이나 이야기가 되기도 했다.
전시관에는 여성작가가 쓴 일본 최초의 소설, 여성 참정권 초고, 페미니스트 일간지 '반향' 그리고 한글 궁체로 쓴 중국의 영웅이야기 책, 중국 소수 민족 여성들이 사용했던 세계 유일의 여성 전용 문자인 여서(女書)로 쓴 손수건 등 진귀한 자료가 전시돼 있어 관람객을 눈길을 끌었다.
▲ 행동하는 여성 지식인 전시관 리딩 아이디어를 제시한 세기의 '행동하는 여성 지식인'을 소개하는 전시관
ⓒ 박윤신
또한, 행동하는 여성 지성인들로서 여성 해방의 당위성을 외친 시몬드 보부아르, 인간이 지니는 철학적 사유의 중요성을 설파한 한나 그렌트 등 철학·정치·문학·사회운동 등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를 이끌었던 여성의 이야기가 전시에 담겼다.

전시 마지막 코너에 마련된 이색 작품은 '명상의 시간'을 제공한다. 소피 칼이라는 작가의 작품으로 한 번도 바다를 본 적이 없는 튀르키에 중부의 고원산악지대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기록한 것이다. 그들의 표정과 몸짓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이번 특별전은 2025년 2월 2일까지 인천 송도 국립문자박물관에서 열리며, 관람은 무료다. 참고로 인천 송도 국립문자박물관은 프랑스 샹폴리옹세계문자박물관, 중국문자박물관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개관한 박물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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