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GTX-A 개통…고양에서 서울역 16분·강남 20분 시대 연다
다음 달이면 경기도 고양시의 철도 교통이 한층 편리해진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개통되고, 교외선(고양∼의정부) 운행이 재개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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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A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 12월 28일 개통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 3월 동탄~수서 구간 운행을 시작한 GTX-A 노선은 6월 말 구성역에 이어 다음 달 28일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추가 개통된다. 파주 운정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총 82.1km 구간(11개 역)을 잇는 노선이다. 고양시 구간에는 킨텍스역과 대곡역이 개통되며 창릉역은 향후 창릉지구 조성에 맞춰 개통될 예정이다.
GTX는 최고 속도가 시속 180km로 일반 철도 보다 2배 이상 빠르고 정거장 수가 적어 급행철도 기능을 한다. 지하 50m 대심도에 조성되며 현재 공정률은 92%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열차는 8량 1편성으로 차량 시운전이 진행 중이며 이달 중 시설물 검증을 마칠 예정이다.
파주 운정~서울역 구간이 운행되면 킨텍스에서 50분 이상 소요되던 서울역 이동시간이 16분으로 대폭 단축된다. 복합환승센터 조성으로 늦어지는 삼성역까지 2028년 모든 구간이 개통하면 킨텍스에서 강남 한복판까지 20분 만에 이동이 가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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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외선(고양∼의정부) 12월 운행 재개
고양시에서 양주를 거쳐 의정부까지 수도권 북부를 동서로 잇는 교외선은 다음 달 20년 만에 재개통한다. 총 30.3km 구간으로 대곡, 원릉, 일영, 장흥, 송추, 의정부 6개 역을 지나게 된다. 고양시와 경기도, 의정부시, 양주시,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는 2021년 교외선 운행재개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2022년 하반기부터 2년간 497억원을 들여 개량공사를 진행했다.
운행 열차는 복고풍으로 설계된 디젤기관차로 5량 3편성으로 하루 20회(상·하행 각 10회) 운행 예정이다. 요금은 전 구간 2600원이다. 지난달부터 종합시험 운행 중으로 시는 철도건널목 접속도로 포장과 안전시설 설치 완료 후 건널목 안전 관리원을 배치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교외선 전철화를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건의한 상황이며, 이달 중 1억 5000만원을 들여 벽제역 등 교외선 정차역 추가 타당성을 검토하는 용역을 시작한다.
1963년 운행을 시작한 교외선은 서울에서 송추, 장흥 등 근교로 놀러 가던 가족이나 연인, 대학생들이 이용하던 추억의 노선이다. 이용객 감소로 2004년 정기 여객 열차가 운행을 중단했지만, 수도권 주거인구가 늘어나며 운행 재개 목소리가 높아졌다.
다음 달 GTX-A와 교외선이 동시 개통하면 대곡역은 기존 3호선, 경의·중앙선, 서해선까지 5개 노선이 지나게 돼 수도권 북부 주민들의 환승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대곡역에서 의정부역까지 이동시간은 현재 90분에서 50분대로 줄어 양주, 의정부 등 수도권 북부 지역 연계성이 향상되고 관광객이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30년 개통 목표 덕은지구 내 대장홍대선…덕은역 신설
한편,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 중인 대장홍대선의 경우 지난달 고양 구간 정거장이 덕은지구 내로 확정됐다. 대장홍대선은 부천 대장지구부터 덕은지구, 서울 홍대까지 약 20km를 운행하는 노선으로 총 27분이 소요된다. 총 12개 역이 운영되며 환승 역사는 원종역(서해선), 화곡역(5호선), 가양역(9호선), 홍대입구역(2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총 4곳이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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