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퍼거슨 내쫓고, '약한 남자' 포그바 품고…맨유 막장 행정 왜 이러나

김환 기자 2024. 11. 17.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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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의 전설적인 인물은 내쫓고, 말썽만 피우다 떠난 사람은 품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금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폴 포그바가 훈련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팀을 찾고 있는 포그바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알렉스 퍼거슨 경을 해임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구단의 전설적인 인물은 내쫓고, 말썽만 피우다 떠난 사람은 품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금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폴 포그바가 훈련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팀을 찾고 있는 포그바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다.

영국 '비사커'는 17일(한국시간) "폴 포그바는 새로운 구단을 기다리면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유벤투스와의 계약이 종료된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훈련 시설로 향했다. 포그바는 2025년 1월부터 새로운 클럽을 찾기 전까지 캐링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훈련장 이름)에서 훈련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벨기에 출신 축구전문기자 사샤 타볼리에리가 보도한 내용이다. 타볼리에리에 따르면 포그바는 2025년 1월부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훈련 시설인 캐링턴 훈련장에서 다른 선수들과 함께 훈련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포그바가 공식적으로 다른 팀에 합류해 팀 훈련을 소화할 수 있을 때까지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포그바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배려다.

구단의 전설적인 인물은 내쫓고, 말썽만 피우다 떠난 사람은 품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금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폴 포그바가 훈련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팀을 찾고 있는 포그바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알렉스 퍼거슨 경을 해임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포그바의 전 소속팀인 유벤투스는 지난 16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그바와 상호 합의 하에 계약을 해지한다고 밝혔다. 포그바는 공식적으로 11월30일까지 유벤투스 소속이지만, 사실상 지금부터 팀을 떠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포그바는 곧바로 새 팀에 들어갈 수 있지만, 아직 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포그바 측은 다수의 클럽들과 논의 중이다. 다만 포그바가 징계를 안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클럽들이 조심스러운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모양이다.

포그바는 지난 시즌 우디네세와의 이탈리아 세리에A 개막전에 교체 출전했다가 경기 후 도핑 테스트에서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에 대해 양성 반응을 보여 약물 투여 혐의를 받았다. 포그바 측은 약물 투여 여부를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포그바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에게 4년 자격 정지 징계를 내렸다.

구단의 전설적인 인물은 내쫓고, 말썽만 피우다 떠난 사람은 품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금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폴 포그바가 훈련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팀을 찾고 있는 포그바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알렉스 퍼거슨 경을 해임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CAS는 이후 포그바의 징계를 4년에서 18개월로 삭감했다. 18개월이라는 기간도 여전히 짧지 않은 시간이지만, 장기 부상을 당한 선수들이 완벽하게 컨디션을 회복하기까지 걸리는 시간과 비슷하다는 점을 생각하면 포그바는 다시 한번 축구선수로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이다.

현지 보도에 의하면 포그바는 1월부터 공식적으로 팀 훈련이 가능하고, 공식 경기에 출전하는 건 3월이 되어야 한다. 포그바를 영입하는 팀은 이를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포그바를 영입하더라도 즉시 전력으로 사용할 수 없으니 고민이 될 만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포그바의 인기는 상당하다. 유벤투스가 포그바와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 공식화되기 전부터 포그바에게 러브콜이 쏟아졌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들과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 심지어 프랑스의 명문 올랭피크 마르세유가 포그바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구단의 전설적인 인물은 내쫓고, 말썽만 피우다 떠난 사람은 품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금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폴 포그바가 훈련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팀을 찾고 있는 포그바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알렉스 퍼거슨 경을 해임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협상은 지금부터 가능하지만, 포그바는 1월이 되어야 새로운 팀에서 훈련을 할 수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그바가 1월에 곧장 다른 팀으로 합류하지 못할 걸 대비해 흔쾌히 훈련장을 내어준 것이다.

포그바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썩 좋지 않은 기억을 남겼다는 점을 생각하면 놀라운 결정이다.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스 출신이지만 팀에서 살아남지 못해 2012년 FA가 되어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포그바의 잠재력이 유벤투스에서 만개하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거액의 이적료를 들여 포그바를 재영입했다.

그러나 포그바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이후 불성실한 태도와 좋지 않은 경기력 등으로 경기장 안팎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포그바를 지도했던 세계적인 명장 조세 무리뉴 감독도 포그바의 태도 문제를 지적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은 지난 2022년 포그바가 팀을 떠나자 그에게 '포그바이러스(포그바+바이러스)'라는 별명을 붙여 조롱하기도 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택이 놀랍게 느껴지는 이유다.

구단의 전설적인 인물은 내쫓고, 말썽만 피우다 떠난 사람은 품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금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폴 포그바가 훈련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팀을 찾고 있는 포그바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알렉스 퍼거슨 경을 해임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한편으로는 구단의 전설인 알렉스 퍼거슨 경을 대할 때와는 딴판이라는 점에서 아쉽게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지난달 구단의 이사이자 글로벌 앰버서더로 재직 중이던 퍼거슨 경을 해고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새로운 구단주인 짐 래트클리프 경을 앞세운 이네오스(INEOS)가 구단 지출을 전폭적으로 축소하기 위해 내린 선택이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퍼거슨 경을 해고하고 아낀 돈은 연간 216만 파운드(약 38억원)다.

구단의 전설적인 인물은 내쫓고, 말썽만 피우다 떠난 사람은 품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금 상황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최근 유벤투스와 계약을 해지한 폴 포그바가 훈련장에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팀을 찾고 있는 포그바의 감각이 떨어지지 않도록 돕겠다는 생각이다. 비용 절감을 이유로 알렉스 퍼거슨 경을 해임한 것과는 상반되는 행정이다. 사진 연합뉴스

이 선택은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퍼거슨 경이 감독으로서 1986년부터 2013년까지 27시즌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며 프리미어리그(PL) 우승 13회를 비롯해 수많은 우승을 차지하면서 팀을 영국 최고의 명문 구단이자 세계 최고의 구단으로 세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전무후무한 레전드이기 때문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비용 절감을 이유로 구단 역대 최고의 인물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는 퍼거슨 경을 내치고 정작 문제만 일으켰던 포그바를 품는 촌극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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