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하X알리 "'K-발라드'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 有…한국 문화 위상 실감" [엑's 인터뷰①]

김예나 기자 2024. 11. 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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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가수 정동하와 알리가 오랜 시간 단단하게 쌓은 내공과 음악적 소신을 담아 '더 그레이티스트: 불후의 명곡' 합동 콘서트를 완성시켜 나가고 있다. 

최근 정동하와 알리는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더 그레이티스트: 불후의 명곡'(이하 '불후의 명곡') 전국투어 콘서트 진행 과정부터 개인 콘서트 준비 근황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미국 오클라호마 공연을 시작으로 이천, 부산, 강릉 등 전국 각지를 돌며 '불후의 명곡' 콘서트 투어 일정을 소화 중이다. 이들을 최고의 보컬리스트로서 역량을 입증시킨 음악 예능 KBS 2TV '불후의 명곡' 속 풍성한 셋리스트, 여기에 각 지역마다 특별하게 준비한 무대 등으로 관객들에게 음악적 감동과 전율을 선사하고 있다. 

알리는 '불후의 명곡' 듀엣 콘서트 첫 시작을 알린 미국 공연의 벅찬 감동을 지금까지도 잊지 못한다고 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두 사람의 벅찬 감동 무대 향연, 이를 향한 한국 교민을 비롯 수많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으로 가득했던 순간이다. 

알리는 "한국 교민 팬분들 많을 줄 알았지만 이번 공연에는 현지 관객분들도 꽤 많이 자리해 주셨다. 그 정도로 K팝의 인기와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까 영향력이 커졌고, 미국에서도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고 미소 지었다. 

정동하 역시 "해외 공연을 다니다 보면 유럽 관객분들 중에도 한국어를 할 수 있는 분들이 많더라. 그만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다 보니까 한국어도 많이 배우고, 한국 문화의 위상이 정말 많이 올라갔음을 실감하게 된다"고 밝혔다. 

특히 故김민기와 각별한 인연을 지닌 두 사람은 이번 미국 공연에서 '상록수' 무대로 국가와 세대를 초월한 감동을 선사, 이들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고 했다. 

알리는 "올해 작고하신 김민기 선배님의 '상록수'를 부를 때 그 세대 관객분들이 정말 많이 우셨다고 들었다. 또 그 세대 관객분들과 함께 온 자녀 세대 관객분들도 지난 역사와 배경을 알게 됐다고 하더라. 그런 의미에서 이번 공연이 많은 분들에게 특별한 감동과 추억을 선사한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음악적 교감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깊은 유대감을 이룰 수 있는 것. 알리는 해외 음악 팬들에게 K팝의 장르가 댄스, 아이돌 음악 등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K-발라드'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알리는 "아직 해외 팬분들은 발라드에 대해 잘 모르는 것 같아서 알려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하다. 이번 미국 공연을 통해 댄스나 아이돌 음악만 K팝이 아니라 발라드 장르도 포함돼 있다는 것을 많은 분들이 알아 주시고 관심 갖기 시작했다고 해석돼 행복했다"고 했다.

물론, 한국에서 진행 중인 '불후의 명곡' 투어 콘서트 무대는 각 지역에 맞게끔 다채로운 무대,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두 사람은 인터뷰 도중에도 새로운 레퍼토리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모습으로 이번 투어 콘서트 셋리스트에 얼마나 진심인지, 얼마나 고민하는지 열정을 엿보였다. 

정동하는 "'불후의 명곡' 프로그램 특성상 다양한 리메이크 무대를 탄생시켜야 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가 갖고 있는 레퍼토리는 정말 많다. 사실 가수가 리메이크 무대를 할 때는 어떤 명분이 필요한데, 우리는 '불후의 명곡' 자체가 명분이기 때문에 그동안 다양한 레퍼토리를 쌓을 수 있었다. 그래서 선곡적인 부분에서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고, 같은 선곡이라고 해도 무대적으로 다양하게 변화를 주고 진화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알리 역시 "콘서트 무대에서 자기 노래로만 다 채워야 '진짜 가수'라는 말도 있지 않나. 물론 그런 가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가수도 있다. 자기 노래로만 공연을 하는 가수들만 있다면 지금 시대에서는 음악 산업이 성장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음악을 탄생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명곡은 후대를통해 계속 이어지기 때문에, 음악적 유산을 지켜나가고 명맥을 이어나가는 것도 후대의 책임이라 여겨진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엑's 인터뷰②]에서 계속) 

사진=뮤직원컴퍼니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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