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우준 오버페이? 김경문 감독 "10승 투수 못지 않은 역할 할 수 있다" 기대 [미야자키 현장]

조은혜 기자 2024. 11. 1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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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베테랑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FA로 영입한 내야수 심우준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한편 심우준은 또 다른 FA 선수인 엄상백과 함께 18일 한화 마무리 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미야자키로 와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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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가 7일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기간 4년, 보장액 42억원, 옵션 8억원으로 최대 50억원이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미야자키(일본),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베테랑 사령탑 김경문 감독이 FA로 영입한 내야수 심우준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한화는 지난 7일 내야수 심우준과의 4년 최대 50억원(보장 42억원, 옵션 8억원) FA 계약을 발표했다. 2014년 2차 특별지명 14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해 2015년 1군 무대에 데뷔, 통산 1072경기에 나서 726안타 275타점 403득점 156도루 타율 0.254를 기록한 뒤 한화로 둥지를 옮기게 됐다.

상무에서 뛰었던 2023년과 2024년 전반기를 제외한 모든 시즌에 100경기 이상 출전, 2020년에는 도루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올해에는 53경기에 나서 56안타 3홈런 28타점 22득점 7도루 타율 0.266을 기록. 한화 구단은 "심우준의 합류로 현장에서 원하는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지닌 안정적 유격수 자원을 확보, 내야 뎁스(깊이)를 강화하게 됐다"고 기대했다.

한화 이글스가 7일 FA 내야수 심우준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규모는 기간 4년, 보장액 42억원, 옵션 8억원으로 최대 50억원이다. 한화 이글스

손혁 단장은 심우준에 대해 "리그에서 많지 않은 빠른 발과 작전수행능력을 갖춘 선수다. 수비 좌우 폭도 넓다. 현장에서도 그런 선수를 원했고, 시즌 중에도 영입하려고 다각도로 노력하기도 했다"며 "현장과 충분히 논의해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이 들어 데려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비가 좋고 발 빠른 자원을 원했던 김경문 감독도 심우준의 합류를 반겼다. 김경문 감독은 심우준에 대해 "선수들이 '오버페이'라는 말에 부담이 될 수 있는데, 내가 볼 때 그건 아니다. 심우준 선수는 공격 쪽 지표보다는 수비와 베이스 러닝, 그 두 개 가지고도 10승 투수 못지 않은 역할을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김 감독은 "그리고 두 번째, 타격코치와 상의를 해야 해서 타격폼을 어떻게 교체할지 나는 모르겠지만, 만약 바꾸게 된다면 감독 입장에서는 조금 빠른 발을 살리기 위한 타격 메커니즘을 가져갔으면 한다. 출루율이나 에버리지가 높아지면 팀한테도 좋고 본인에게도 좋지 않겠나"라며 "나는 우준이가 지금보다 더 잘 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고 얘기했다.

9일 오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KT 위즈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경기, 3회초 1사 1,2루 LG 박동원의 병살타 때 KT 유격수 심우준이 2루에서 1루주자 문보경을 포스아웃시킨 뒤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김경문 감독은 또 "(이)도윤이도 올해 잘했고 좋은 역할을 했는데, 우준이가 오면서 유격수의 수비 폭이 더 넓어지니까 우리 투수들에게도 많이 도움이 될 거다. 도윤이는 도윤이대로, 어떻게 써야 하겠다는 구상은 갖고 있다"면서 "FA는 끝나고 나서 평가를 받는 거지, 오자마자 실패와 성공을 얘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우준은 또 다른 FA 선수인 엄상백과 함께 18일 한화 마무리 캠프가 진행 중인 일본 미야자키로 와 김경문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선수단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당장 연습은 못하더라도 며칠 있으면서 선수들과 친해지면 좋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29일 오후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 앞서 한화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DB

사진=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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