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PSG 싫어? 일편단심 "토트넘 남고 싶어해"…공은 다시 토트넘으로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은 일편단심이다. 토트넘 홋스퍼에 오랫동안 머물고 싶다는 게 손흥민의 현재 마음이다.
하지만 선택권은 토트넘이 쥐고 있다. 손흥민의 마음과는 별개로 손흥민과 토트넘의 동행은 토트넘의 선택에 따라 더 오랫동안 이어가게 될 수도, 아니면 2025-26시즌을 마지막으로 끝날 수도 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언론인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는 17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무를 가능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으며,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을 2026년까지 연장하는 조항을 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거의 결정된 일"이라고 했다.
플레텐베르크는 그러면서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도 토트넘에 남길 원한다"며 손흥민이 토트넘 잔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32세의 월드클래스 윙어는 당연히 문맥상 손흥민을 지칭하는 말이다.
이달 초부터 계속해서 토트넘이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지난 4일 영국의 유력지 '텔레그래프'의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에 이어 플레텐베르크까지 공신력 높은 매체와 언론인들이 손흥민이 토트넘에 1년 더 머무른다는 내용을 확인하면서 손흥민의 다음 시즌 잔류는 기정사실화된 분위기다.
이번 연장 옵션 발동은 전적으로 토트넘의 선택이다. 지난 2021년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을 당시 손흥민의 계약 조건 중 하나로 삽입했던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한 것이다. 관련 내용을 처음으로 보도했던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내부적으로 결정을 마쳤고, 손흥민 측에 이 결정을 통보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 측도 이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영국 매체 '기브 미 스포츠'는 지난 14일 "손흥민이 토트넘의 계약 연장 옵션 발동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연장 옵션을 발동할 생각"이라고 했다.
지난 2015년 여름 바이엘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은 토트넘과의 계약이 1년 늘어나면서 토트넘에서 10년 이상을 뛰게 됐다. 그간 토트넘에서 프리미어리그(PL) 준우승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했고, 토트넘 통산 417경기에 출전해 165골 90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잡은 손흥민이다.
토트넘이 현 시점 팀에서 뛰고 있는 유일한 리빙 레전드인 손흥민에게 재계약을 제안하지 않고 연장 옵션을 발동했다는 점에 서운함을 표하는 팬들도 적지 않지만, 안타깝게도 손흥민은 이번 일과 관련해 결정권이 없다. 토트넘 입장에서 연봉 인상 없이 손흥민을 1년 더 기용할 수 있는 방법은 자신들이 보유한 최고의 선택이었을 것이다.
일각에서는 손흥민 측이 토트넘의 결정에 분노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영국 매체 'TBR 풋볼'의 그레이엄 베일리는 당초 토트넘과 손흥민 캠프가 손흥민의 재계약에 대해 논의 중이었으나,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지 않고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하자 손흥민 측이 토트넘의 실망에 실망하고 분노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손흥민의 이적설로 이어졌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TBR 풋볼'의 보도를 두고 지난해 여름부터 손흥민에게 관심을 보이던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이 다시 손흥민에게 접근할 수 있다며 손흥민과의 이별을 우려했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16일 토트넘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할 경우 내년 여름 이적시장에서 손흥민이 파리 생제르맹(PSG)으로 이적할 수도 있다는 이적설을 내기도 했다.
충분히 내놓을 수 있는 시나리오였다. 토트넘이 손흥민과의 계약을 1년만 연장해 손흥민이 내년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지 않도록 방지한 뒤 손흥민을 매각하고 이적료를 벌어들이는 그림은 이번 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나왔던 이야기다.
특히 '팀토크'가 제기한 PSG 이적설의 경우 현실성이 더 높다. 만약 토트넘이 이번 시즌처럼 다음 시즌에도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실패한다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챔피언스리그 진출 실패로 인해 확보하지 못하는 중계권료나 티켓값 등을 생각하면 구단 수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손흥민을 판매하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닐 터다.
또한 로마노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손흥민과 관련해 얘기하던 도중 "손흥민은 측면 자원을 노리는 빅클럽들의 명단에 포함되어 있다"고 이야기한 내용도 손흥민의 PSG행 루머에 힘을 실었다. 물론 로마노는 손흥민과 특정 구단이 접촉 단계까지 가지는 않았다고 했다.
이적설을 포함한 숱한 루머에도 손흥민은 일편단심 토트넘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토트넘만을 생각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전부터 꾸준히 토트넘에 대한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던 손흥민은 이번 시즌이 시작되기 전에도 토트넘에서 반드시 우승을 차지해 팀의 레전드로 남고 싶다며 토트넘을 향한 충성심을 보였다.
아쉬운 점은 손흥민의 미래마저 토트넘에 달렸다는 것이다. 손흥민이 아무리 2025-26시즌 이후 토트넘에 잔류하기를 원하더라도 토트넘이 손흥민과 재계약을 할 의지가 없으면 손흥민은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야 한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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