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는 자, 돌아온 자, 그리고 떠난 자…KPGA투어&KLPGA투어 Q스쿨 종료

정대균 2024. 11. 17.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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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투어 황재민·KLPGA투어 이율린 수석합격
PGA투어파 김민휘·통산 1승 유효주 나란히 생존
지난 15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토너먼트 코스에서 막을 내린 2025시즌 KPGA투어 퀄리파잉 토너먼트에서 수석합격한 황재민. KPGA

한국프로골프(KPGA)투어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가 지난 15일 각각 2025시즌 퀄리파잉 토너먼트(이하 QT)와 시드 순위전을 마쳤다.

KPGA투어는 파이널 상위 40위 이내 선수에게 내년 시드를 준다. KLPGA투어도 40위 이내에 들면 내년 시즌 KLPGA투어 풀 필드 대회에 거의 대부분 출전할 수 있다.

KPGA투어 QT 수석 합격의 영광은 황재민(38)이 차지했다. 황재민은 15일 전북 군산시 군산CC 토너먼트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로 우승했다.

2011년부터 KPGA투어에서 활약한 황재민은 올해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89위에 그쳐 QT를 치러야 하는 처지가 됐다. KPGA투어는 제네시스 포인트 랭킹 70위 이내에 들어야 이듬해 시드를 보장한다.

황재민은 “이정우 코치가 군산까지 내려오셔서 큰 힘이 됐다. 가족을 포함해 주변에서 많은 응원을 보냈다”며 “샷을 포함해 전체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 내년에도 투어에서 뛸 수 있게 돼 정말 기쁘다. 다음 시즌에는 꼭 투어 첫 우승을 넘어 시즌 3승까지 이뤄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KLPGA투어 시드전 수석 합격은 ‘무안의 여왕’ 이율린(21·나이키골프)이 차지했다. 이율린은 같은날 전남 무안의 무안CC 동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드순위전 본선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4라운드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1위를 차지했다.

이율린은 올해 KLPGA 투어에서 상금랭킹 64위에 그쳐 무안행에 올랐다. KLPGA투어는 상금 순위 60위 이내에 들어야 내년 시드를 유지할 수 있다.

이율린은 지난해에도 상금 순위 93위에 그쳐 시드전을 치렀다. 작년 시드전에서는 김지현(32·PLK골프단)에 이어 2위에 합격해 올 KLPGA 투어 시드를 획득했다.

그에 앞서 2022년에 처음으로 참가한 시드순위전 본선에서도 5위에 입상해 KLPGA 투어 2023년 시드를 손에 넣었을 정도로 무안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율린은 “내년에는 작년과 올해에 했던 실수를 하지 않고 어른스러운 골프를 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 준비할 예정”이라며 “겨울에 태국에서 5주 정도 동계 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샷 정확성을 높이고 쇼트게임을 보완해서 내년에는 꼭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지난 15일 전남 무안군 무안CC 동코스에서 끝난 2025시즌 KLPGA 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에서 수석 합격의 영광은 안은 이율린. KLPGA

눈에 띄는 합격자들도 있었다. KPGA투어 QT에서는 3위에 입상한 재미동포 조락현(32), 5위로 합격한 2012년과 2015년 KPGA투어 평균타수상(덕춘상) 수상자 김기환(33),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동했던 김민휘(32) 등이다. 김민휘는 공동 33위로 내년 시드를 획득했다.

반면 투어 통산 5승의 홍순상(43)과 투어 3승의 맹동섭(37), 그리고 투어 2승의 서형석(30·신한금융그룹)은 내년 시즌 투어 카드 획득에 실패했다.

KLPGA투어 시드순위전에서는 올해 상금 순위 61위에 그쳤던 홍진영(24)이 3위로 잔류하게 됐다. 2022년 위믹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했던 유효주(27·두산건설)는 6위로 시드를 획득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조건부 출전권자로 활동했던 자라위 분짠(태국)은 16위로 합격, 내년부터 KLPGA 투어에서 활동하게 됐다. KLPGA투어는 시드순위전에서 19위 이내에 들면 전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

올 시즌 상금 랭킹 86위로 밀려 시드순위전에 참가한 2021년 신인왕이자 통산 2승의 송가은(23·MG새마을금고)은 39위(6언더파 282타)로 밀려 조건부 출전권을 획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김민솔(18·두산건설)은 83위에 그쳐 내년 KLPGA투어 입성이 무산됐다. 화려했던 아마추어 시절을 보냈던 김민솔은 지난 7월 1일 프로 전향을 선언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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