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마통 빼 풀 베팅…돈 몰리는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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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이후 개인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투자 자산으로 이동 중이다.
특히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엿새째 1천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예금 대신 고수익 기대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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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이휘경 기자]
미국 대선 이후 개인 자금이 은행 예금에서 투자 자산으로 이동 중이다. 특히 미국 주식과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4일 기준 요구불예금 잔액은 총 587조6천455억원으로 최근 10영업일 만에 10조 원 넘게 감소했다. 이는 은행 예금주들이 적극적으로 돈을 인출해 투자에 나섰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적금 잔액은 2% 줄었으며, 마이너스 통장 잔액은 1.9% 증가했다.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금액은 엿새째 1천억 달러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포트폴리오 내 미국 주식 비중 증가를 반영한다. 이달 들어 14일까지 국내 투자자가 해외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반도체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ETF(SOXL)로, 순매수 규모가 2억7천500만달러에 달했다.
'트럼프 트레이드'가 뚜렷해지자 자금이 이탈했고,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저가 매수세가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는 게 분석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자금 유입이 활발하다.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내 주요 거래소의 24시간 거래 규모는 15조 원에 달했다.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3일 최고가를 기록한 후 다소 하락세를 보였다.
금융투자업계는 예금 대신 고수익 기대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변화는 미국 대선과 맞물리며 투자 패러다임의 전환기로 평가된다.
(사진=연합뉴스)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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