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코미가 알려주는 ‘This Week 경제용어’

조동현 매경이코노미 기자(cho.donghyun@mk.co.kr) 2024. 11. 16.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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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스윕

미국 공화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의회를 모두 장악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공화당 상징색인 ‘붉은색(red)’과 ‘싹쓸이’라는 뜻의 ‘스윕(sweep)’을 합친 표현이다.

미국에서는 지난 11월 5일(현지 시간) 대통령·주지사·의회 선거가 동시에 열렸다.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데 이어, 상·하원 의회 모두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로써 트럼프가 후보 시절부터 내세운 법인세와 개인소득세 감면, 보편적 관세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각에서는 지난 2년간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 내에서도 진영이 갈리면서 보수 법안 통과가 어려웠던 사례가 있었던 만큼, 생각보다 입법부와 행정부의 협업이 순순히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반대의 의미를 가진 표현은 민주당 상징색인 ‘블루(blue)’를 결합해 만든 ‘블루 스윕’이다.

디딤펀드

금융투자협회가 주도해 만들고, 25개 자산운용사가 공동 출시한 연금 특화 자산배분펀드다. 종전 자산배분펀드를 은퇴 대비 용도로 재편한 자산운용업계 공통 상품이다. ‘은퇴 준비의 탄탄한 ‘디딤돌’이 되겠다’는 의미를 담아 브랜드명을 정했다.

이 상품은 주식과 채권, 대체자산 등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예·적금보다 수익성이 낫지만, 타깃데이트펀드(TDF)나 상장지수펀드(ETF)보다는 안정 지향적인 성격을 띤다. 다만 기존 자산배분펀드와 비교해 상품 구조에 차별점이 뚜렷하지 않고, 아직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 옵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당장 성과가 나오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온다.

금융투자협회는 일반 근로자가 디딤펀드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상품군 추가와 연금 앱 단축 경로 생성, 판매 채널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국형 뉴리츠 (REITs·부동산투자회사)

임차인을 투자자로 만드는 새로운 주거 제도다. 전세자금으로 리츠에 투자해 배당 이익을 챙기는 동시에 투자한 주택에 거주할 수 있는 권리를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부동산 시장으로 향하는 과도한 유동성 집중과 이에 따른 주거비 급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은행이 제안한 개념이다.

예를 들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10억원) 기준으로 설계된 33평형의 경우, 1억원을 리츠에 투자하고 월 250만원 수준의 임대료를 내며 거주할 수 있다. 기존에 1억원이 임대인에게 전달되는 임차보증금이었다면, 이 제도에서는 투자금이 된다.

투자자이자 임차인이 되는 가계는 리츠 투자에 따른 수익을 배당으로 받으며, 주변 시세의 95% 이하로 책정된 상대적으로 저렴한 임대료에 거주 가능하다. 전문 자산관리회사(AMC)를 통한 체계적인 주택 관리로 시설물 하자나 임대인과 갈등 위험도 줄일 수 있다.

[조동현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5호 (2024.11.20~2024.11.2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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