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글라이딩, 이렇게 위험했나…유튜버 추락 장면 공개, 생명은 지장 없어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블루지니TV'에 '세상과 이별할 뻔한 패러글라이딩 추락 사고 경험 / 어느 유튜버의 해발 550m 단양 활공장 차박 이야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건강히 살아 있음에 감사하다"며 "1000번을 뛰면 1~3번의 사고가 나고, 또 사고가 나면 절반은 목숨을 잃는 게 패러글라이딩이라고 한다"며 패러글라이딩을 하기 위해 충북 단양을 찾은 모습을 공개했다. 인생 첫 패러글라이딩에 앞서 안전 장비를 착용하고 활강 준비를 마친 그는 조종사와 함께 높은 산에서 힘껏 뛰어내렸다. 활강을 시작하자 눈앞에는 단양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안정적으로 하늘을 가르던 패러글라이더는 조금씩 움직임이 거칠어졌다. 활강을 시작한 지 1분도 채 되지 않은 때, 외마디 비명과 함께 낙하산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조종사는 급하게 방향키를 움직였고, 이들은 우거진 나무숲으로 떨어졌다. 그는 자신보다 먼저 떨어진 조종사에게 "안 다쳤냐"고 물었고, 조종사는 "나는 안 다쳤는데 괜찮으시냐. (낙하산에) 잘 매달려 있느냐"고 물었다. 조종사는 기류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설명했고, 유튜버는 자막을 통해 "낙하산이 나무 위에 걸려서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잠시 후 패러글라이딩 업체 관계자들이 사다리를 가져와 나무에 걸린 유튜버와 조종사를 안전하게 내려줬다. 유튜버는 산길을 걸어 길가까지 나온 뒤에야 안도의 한숨을 몰아쉬었다. 조종사는 "(패러글라이딩)하다 보면 이런 일이 가끔 있다"고 했다. 무사히 복귀한 유튜버는 "방금 죽을 뻔해서인지 저녁 풍경이 한없이 예쁘게 느껴진다"며 "무엇이든 건강하고 오래 살고 볼 일"이라고 했다.
전국 각지에 패러글라이딩 체험장이 생기면서 관련 사고도 매년 발생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제공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 패러글라이딩 추락사고는 2019년부터 작년 10월 초까지 총 42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2건(52.3%)이 사망사고였다. 지난 3월에도 단양에서 패러글라이딩 체험 도중 사고가 나 50대 조종사가 숨지고 30대 체험객이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착륙 과정에 낙하산 날개가 접히며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했다. 현재 각 업체에서는 1~2분 남짓의 안전 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업체마다 교육 내용이나 시각이 제각각인 상황이다.
패러글라이딩 사고를 예방하려면, 활강 전 안전 수칙을 철저히 익히고, 안전 장비를 점검하는 수밖에 없다. 대한패러글라이딩협회에 따르면 패러글라이딩 사고 원인의 90% 이상은 안전 수칙·장비 준비 미흡 등 조종사의 과실이다. 구체적으로는 ▲바람이 너무 강한데도 무리한 비행을 강행한 경우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은 장비를 이용하는 경우 ▲안전장치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경우 ▲자신의 능력을 과신해 과욕을 부리는 경우 등이다. 특히 위험한 상황에서 빨리 탈출하려 하지 않고, 해결하려 하다 사고로 이어졌다. 패러글라이딩은 돌발 상황을 맞이하는 경우가 많다. 갑자기 전신주나 높은 나무 등을 만나거나 강한 바람이 불 때, 낙하산이 찢어질 때 등이다.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비행 전 반드시 비상용 낙하산, 밧줄 등 안전장치를 챙겨야 한다. 전문가들은 위험 상황을 돌파하려고 무리하게 낙하산을 조종하지 말고 비상 상황이 되면 즉시 비상용 낙하산을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안전 수칙을 준수하고 안전 장비를 착용해도 사고는 발생할 수 있다. 나무에 낙하산이 걸리거나, 줄이 끊어져 추락하는 게 대표적이다. 사고 후 의식이 있다면 빨리 119에 신고하고 정확한 사고 위치를 알리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다. 예컨대 나무에 걸려 매달려 있을 때 무리하게 착지하려고 움직이다 추락해 척추골절 등 중증 사고를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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