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년 만에 돌아온 ‘58세’ 타이슨 “나는 행복하다, 또 싸울 거냐고?…”
김희웅 2024. 11. 16. 15:31
돌아온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58·미국)이 패배에도 만족을 표했다.
타이슨은 16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열린 정식 복싱 매치에서 폴에 만장일치 판정패했다.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아일랜드)에게 TKO로 패한 후 19년 5개월 만에 정식 경기로 돌아온 타이슨은 경기 후 “나는 행복하다”며 웃었다.
타이슨은 초반 두 라운드에서 민첩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관객들을 놀라게 했다. 하지만 세월은 거스를 수 없었다. 폴은 활발한 풋워크를 살려 타이슨의 안면과 보디를 두드렸다.
타이슨은 상대 폴에 관해 “나는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준비가 돼 있다는 것도 알았다”며 “아주 좋은 선수이며 절대적으로 존중받을 만하다”며 칭찬했다.
이번 경기는 타이슨에게 ‘도전’이었다. 사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링에 오르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 그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할 뿐”이라고 전했다.
또 싸울 거냐는 질문을 받은 타이슨은 “글쎄,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했다.
이날 타이슨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그걸 핑계 삼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타이슨은 경기 내내 자기 글러브를 깨문 것에 관해 “내 습관이다. 나는 깨무는 버릇이 있다”고 설명했다.
타이슨은 이번 패배로 프로 복싱 전적 59전 50승(44KO) 7패 2무효를 기록했다. 폴은 12전 11승(7KO) 1패를 쌓았다.
경기 후 폴은 “마이크 타이슨, 정말 영광이다. 역대 최고의 선수인 마이크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타이슨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다. 타이슨은 아이콘이다. 그와 싸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정말 힘든 싸움이었다. 그럴 거라고 예상했다”고 존중을 표했다.
8라운드를 꽉 채운 폴은 “나는 그를 조금 다치게 하려고 했다. 그가 나를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웠다”며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김희웅 기자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호주 데뷔전서 KKKKKKKK 무실점, NC 기대주 신영우 "호주에서 많이 얻어갈게요" - 일간스포츠
- 세븐틴, 최다판매음반상…영탁, 베스트 어덜트 컨템포러리 주인공 사전 발표 [2024 KGMA] - 일간스
- "김도영 봉쇄가 한일전 승리 요인" 日 매체가 분석한 김도영 공략법은? [프리미어12] - 일간스포츠
- [단독] '굿바이 엘리아스' SSG, 새 외국인 투수로 한국계 화이트 영입 - 일간스포츠
- “진짜 지단 생각이 났다” 캡틴 손흥민이 반한 중원 사령관…동료들도 엄지척 - 일간스포츠
- 신태용 감독 “일본전, 득점 먼저 했다면 결과 달랐을 수도…아직 포기할 때 아냐” - 일간스포
- 지긋지긋한 '경우의 수', 호주에 희망 거는 한국 "물고 물릴 수 있다, 포기할 상황 아니다" [프리
- “K리그 와라” 린가드에게 韓 추천받은 포그바, 결국 유벤투스와 계약 해지 - 일간스포츠
- BTS 진 "멤버 아닌 가수와 듀엣은 처음…결과물에 만족" - 일간스포츠
- '술자리 폭행' 전 야구선수 정수근, 음주운전 혐의도 함께 재판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