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메이저리거, 어머니 나라 온다…미치 화이트, SSG 입단

SSG 랜더스가 ‘한국계 현역 메이저리거’ 미치 화이트를 영입했다.

SSG는 16일 “새로운 외국인 투수 미치 화이트와 총액 100만 달러 전액 보장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화이트는 2016년 드래프트를 통해 LA 다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올 시즌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시즌을 마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71경기에 출전해 185이닝 4승12패 평균자책점 5.25를 기록했다. 마이너리그에서는 126경기에 출전해 471.2이닝을 투구하면서 26승21패 평균자책점 3.93 성적을 거뒀다.

우수한 회전력의 패스트볼 구위가 위력적인 투수인 화이트는 올 시즌에도 평균 152km, 최고 156km에 달하는 빠른 구속을 선보였다. 큰 각도와 예리한 움직임을 가진 투심, 슬라이더, 커브, 스위퍼 등 변화구 완성도도 우수하다.

SSG는 “화이트의 하이 패스트볼과 각이 큰 커브가 ABS 환경에서 큰 장점으로 발휘될 것으로 내다봤다. 외국인 선수의 리그 적응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미치 화이트는 외조부모와 어머니가 모두 한국인으로 한국계 3세”라며 “화이트가 KBO리그 및 한국 문화에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영입 배경을 설명했다.

계약을 체결한 화이트는 “KBO리그 무대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SSG 구단에 감사드린다. 어머니 나라에서 꼭 한 번 선수 생활을 해보고 싶었다. 한국에서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 하루 빨리 리그에 적응해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팀에 합류한 소감을 전했다. SSG는 화이트의 메디컬 체크를 마무리한 후 영입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