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댕댕이' 위한 펫보험 가입 가이드 [소소한 금융TMI]

이세미 2024. 1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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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시장 3년 뒤 6조원대 전망
양육비 매달 평균 21만6000원 달해
가입 전 보험료·보장 꼼꼼히 따져야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는 동네 주민들이 자주 찾는 공원이 있습니다. 저도 종종 이곳에서 산책을 하곤 하는데요. 그럴 때마다 제 시선을 빼앗는 주인공들이 있습니다. 바로 주인과 함께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는 귀여운 강아지들이죠.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 비중은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했고, 지난해에는 전체 인구의 30%인 1500만명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을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관련 시장 규모도 2021년 3조4000억원에서 2027년 6조원 규모로 급팽창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죠.

반려동물 용품, 반려동물 유치원, 반려동물 금융상품이 쏟아지는 이유도 이 때문이겠죠. 다만 한켠에선 반려동물 양육비는 물론 병원비 부담을 호소하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KB경영연구소의 ‘2023 한국 반려동물 보고서’에 따르면 반려가구의 81.6%가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고 있으며, 반려동물 양육비는 월평균 21만6000원이었습니다. 그 가운데 약 30%를 의료비가 차지한다고 하네요.

이 때문에 반려동물 의료비 부담 을 완화하기 위한 펫보험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2022년 기준 국내 펫보험의 가입률은 0.8%로 스웨덴(40.0%)·영국(25.0%)·노르웨이(14.0%) 등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때문에 정부는 펫보험 활성화를 주요 국정과제로 채택하고 반려동물 등록제 안착, 진료 표준화 등 관련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국내 보험사들도 펫보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죠.

펫보험은 반려견 및 반려묘의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보호자 병원비 부담을 낮추는데 도움이 되는 보험상품이니, 반려인들이라면 한 번쯤 관심을 가져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번 소소한 금융TMI에선 반려동물 병원비 부담을 덜고자 펫보험을 준비하려는 분들을 위해 가입 시 유의사항을 알아보려 합니다.

펫보험은 기본계약에 가입할 경우 반려동물이 질병・상해로 국내 동물병원에서 발생한 입원비・통원비・수술비를 보상합니다.

또 별도의 특약 가입을 통해 반려동물이 타인의 신체, 반려견 등에 끼친 손해(배상책임)도 보상받을 수 있으며, 반려동물이 사망한 경우 장례비 또는 위로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국내 펫보험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보험사들이 적극적으로 마케팅을 펼치면서 올해 들어 9월까지 약 15만건에 달하는 보험계약이 이뤄졌다고 하네요. 이는 지난해 한 해 동안의 기록을 이미 넘은 수준이라고 합니다.

ⓒ게티이미지뱅크

펫보험 가입은 생후 2개월부터 10세까지 가능하며 만기는 20세입니다. 보험료는 연간 기준 최대 60만원대로, 갱신은 손해율에 따라 1년・3년・5년 주기로 이뤄집니다. 자기부담률은 0~50% 수준입니다. 다만 이같은 내용은 보험사마다 다릅니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자기부담률(0%~50%)이 높은 보험상품에 가입하거나,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 반려동물 등록시 2~5%의 보험료 할인혜택을 제공하니 참고하세요.

보험료 갱신시 보험료 인상이 걱정된다면 갱신 주기가 긴 상품에 가입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반려동물은 어릴 때 가입할 경우 보험료가 낮지만 갱신 시점에는 연령에 맞춰 인상됩니다. 가정에서 키우는 반려견, 반료묘만 가입이 가능하다는 점 꼭 알고계셔야 겠습니다. 분양샵에서 매매를 목적으로 사육되거나, 경찰견・군견・경주견 등 특수 목적으로 사육되는 경우에는 가입이 불가능합니다.

보험 가입 시 반려동물의 질병 등을 보험사에 고지해야 하는 건 필수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계약이 해지되거나 보장이 제한될 수 있거든요.

보장개시 이전에 발생한 질병, 무자격 동물병원 의료비, 미용 수술, 중성화 수술, 성대제거 수술, 치과치료 등은 보상되지 않으니 보험 가입과 보장 시점에 대해 잘 파악해 두셔야겠습니다.

반려인들의 지혜로운 선택과 사랑으로 모든 댕댕이와 냥이가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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