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文, 결국 남편들이 나섰다…'3김 여사의 수난' 화제
최근 정치권에서는 ‘3김 여사의 수난’이 화제다. 곤란을 겪고 있는 전·현직 대통령과 제1당 대표의 배우자가 모두 김씨라는 점에서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부인 김혜경씨는 14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150만원의 벌금형이 선고됐다. 김씨는 이재명 대선 출마선언 직후 전·현직 의원 등 6명에 10만원어치의 식사를 대접한 혐의가 인정됐다.
이 대표는 14일 선고 전, 페이스북에 "아내가 공개소환 수사에, 법정에 끌려다니는 장면은 남편 입장에서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렵다"며 "재판받는다며 일찌감치 준비하고 나서는 아내를 볼 때마다 숨이 막힌다"고 토로했다. 이 대표는 김 씨를 향해 "미안하다. 죽고 싶을 만큼 미안하다. 사랑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윤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의혹을 다루는 세 번째 특검법도 14일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 민주당은 최근 김 여사 특검을 촉구하는 주말 장외집회를 여는 등 여론 총력전을 벌여왔다. 김 여사가 선거 브로커 명태균씨와 의견을 주고받으며 공천 등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커지며 윤 대통령은 지지율이 10%대로 내려앉기도 했다. 결국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담화 겸 기자회견을 열어 이에 사과하면서도 “(아내가) 누구한테 도움을 받으면 말 한마디라도 고맙다는 얘기를 해야 한다. 어떤 부분에서 보면 좀 순진한 부분도 있다”고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도 인도 타지마할 외유성 출장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중이다. 검찰은 김 여사의 타지마할 출장에 관여한 당시 주인도 한국대사를 소환해 조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국민의힘 측은 김 여사의 인도 방문은 타지마할을 여행할 목적으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고 4억원의 세금을 탕진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고발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지난 6월 페이스북에 “치졸한 시비여서 그러다 말겠거니 했지만, 점입가경으로 논란이 커지는 것을 보면서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며 글을 올려 직접 반박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김 여사는 청와대 특수활동비를 유용해 고가의 의류를 구입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한국 정치권에서 가족 문제는 정치인의 ‘약한 고리’로 꼽힌다. 특히 배우자 문제는 ‘아픈 손가락’이다.
한 전직 의원은 “정치인 아내라면 뭔가 누린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 외부인들 시선 때문에 제약도 많고, 주말이나 선거철에는 남편의 지역구 행사나 봉사활동에 동원되기 일쑤”라며 “가장이지만 집안일도 거의 신경 쓰지 못한 채, 손만 벌리기 때문에 미안함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근 사석에서 “정치하면서 가장 가슴 아픈 일이 우리 가족 문제가 거론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내 입으로 김건희 여사 이야기를 한 번도 한 적 없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다.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2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장인의 빨치산 전력이 논란이 되자 “아내를 버리란 말이냐”며 정면대응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9년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100만달러 수수 혐의가 일었을 때는 “‘아내가 한 일이다. 나는 몰랐다’고 말하는 것이 참 부끄럽고 구차한 일이지만 몰랐던 일은 몰랐다고 말하기로 했다”며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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