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부의 격차 좁혀야… APEC, 저출생·고령화 공동연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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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각국 앞에서 '혁신을 통한 계층간 격차 완화'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APEC 회원국들에게 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혁신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사회적 불평등, 계층 간 격차 확대와 연계된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대해 APEC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공동 대응을 위한 '액션 플랜'을 함께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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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이 세계 각국 앞에서 ‘혁신을 통한 계층간 격차 완화’를 강조했다. 인류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계층간 부의 격차를 좁히는 창의적·혁신적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디지털 신기술의 급속한 발전이 인류에게 많은 편익을 주지만, 혜택을 받는 이보다 소외된 사람이 더 많다는 자각도 이러한 메시지에 들어 있다.
윤 대통령은 같은 맥락에서 APEC 회원국들이 사회적 불평등, 저출생·고령화 현상을 공동 연구·대응할 때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국내에서도 ‘양극화 타개’를 임기 후반기 새 국정 기조로 제시한 상태다.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페루를 방문 중인 윤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APEC 회원국은 물론 비회원 초청국들도 참석하는 ‘세션 1’(초청국과의 비공식대화)에서 이러한 메시지를 내 국제사회의 연대를 촉구했다. 세션 1의 주제는 ‘권익 증진, 포용, 성장’이었다. 윤 대통령은 ‘계층 간 격차 완화’를 말하기에 앞서 우선 “자유롭고 안정적인 무역 투자 환경이 중요하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APEC 구성원들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역량 강화를 위한 맞춤형 사업을 발굴·확대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APEC 회원국들에게 부의 격차를 좁히기 위한 혁신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이 대목에서 한국 정부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취약계층 지원 방안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이 서빙 로봇,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 중이다. 윤 대통령은 이를 디지털 격차의 해소를 통한 포용 성장의 사례로 각국에 제시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국이 내년 APEC에서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경제적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논의를 선도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내년 APEC 정상회의는 ‘천년고도’ 경주에서 열린다. 윤 대통령은 사회적 불평등, 계층 간 격차 확대와 연계된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대해 APEC이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공동 대응을 위한 ‘액션 플랜’을 함께 마련할 것도 제안했다. 한국이 내년 상반기 ‘인구전략기획부’를 설립하면 이 같은 공동연구가 본격 추진될 것이라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인공지능(AI)과 친환경 기술을 활용해 ‘혜택의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메시지도 빠지지 않았다. 윤 대통령은 내년 한국의 인천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포럼’이 개최될 것이며,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지속가능한 성장과 혁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편 세션 1 발언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가 무모한 불법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북한군은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고, 이는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북·러 군사밀착에 대해 “평화롭고 개방된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향한 APEC 미래 비전이 위협받는다”며 “APEC은 더욱 강력하게 연대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PEC 정상들이 세계의 평화와 안전을 위한 강력한 규탄의 목소리를 발신할 것을 요청했다.
리마=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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