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나침반이 된 성경말씀] 책 통해 하나님 만나… 우울 사라지고 꿈만 남아

2024. 11. 16.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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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 살, 스물한 살.

예배와 기도 때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눈물로 고백했지만 끊으려야 끊어질 수 없는 죄와 죄책감이 늘 나를 에워쌌다.

나는 그날 그 책을 통해 하나님과 밤새 수만 가지 대화를 나눴다.

그런 관심을 버리고 나니 하나님이 나에게 하셨던 약속, 내가 하나님께 했던 약속들이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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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 황예찬 대표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스무 살, 스물한 살. 나를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나였다. 나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도 나였다. 예배와 기도 때는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눈물로 고백했지만 끊으려야 끊어질 수 없는 죄와 죄책감이 늘 나를 에워쌌다. 그렇게 낮에는 떠들썩하지만 밤에는 홀로 울던 하루하루가 계속됐다. 누가 나를 좋아하는지, 누가 나를 싫어하는지를 예민하게 바라보며 전전긍긍하면서도 도저히 나 자신을 안아줄 수 없었던 슬펐던 나의 세상.

그러다가 친구에게 책 한 권을 추천받았다. 요즘 청년들에게 사라져 아쉬운 신앙도서를 선물하는 문화였다. 밤새 엎드려 읽던 그 책 구절이 다 생각나지 않지만 지금도 활발히 활동하는 외국의 한 목사님이 쓰신 로마서 8장을 해설한 책이었다. 그중에서 로마서 8장 1절이 내 마음에 닿았다.

신앙인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을 만난다고 한다. 나는 그날 그 책을 통해 하나님과 밤새 수만 가지 대화를 나눴다. ‘하나님, 정말요? 정말로 나를 정죄하지 않으세요? 정말로 지금의 죄뿐만 아니라 내 과거에 지은 죄, 내 미래에 지을 죄를 모두 아시고 죽으셨나요? 진짜 그 정도로 저를 사랑하세요? 정말 지금 돌아가면 그 은혜를 누리기만 하면 될까요?’

별이 다 지도록 하나님의 대답은 계속해서 ‘예스(Yes)’였다. 시간을 뚫고 오신 예수님은 진정 나의 모든 죄를 알고 내가 어떤 놈인지까지 뿌리부터 알고서 그것을 책임지고 죽임을 당하셨다. 그리고 그것을 우리는 ‘은혜’라고 부른다.

율법의 정죄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모든 관점이 바뀐 그 날. 나는 ‘지금까지처럼 살 필요가 없음’을 알았다. 받은 적도 없는 사랑과 관심을 잃을까 봐 눈치 보던 삶에서 진정으로 은혜를 누리는 자유로운 삶을 살게 된 것이다.

다음 날 아침, 모든 것이 바뀌었다. 우울은 사라지고 꿈만 남았다. 사람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 높아지기 위해, 사랑받기 위해, 내가 쓸모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살지 않았다. 그런 관심을 버리고 나니 하나님이 나에게 하셨던 약속, 내가 하나님께 했던 약속들이 떠올랐다. ‘문화 사역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싶어요.’ 하나님은 내가 아무것도 아니었을 때 했던 그 기도를, 10분 전에 한 것같이 선명하게 기억하고 계셨다.

지금 나는 80억명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스타트업을 꾸리고 수많은 사역을 감당해오고 있다. ‘교회친구다모여’는 40만 팔로워와 함께 하나님 나라의 문화로 사는 것이 얼마나 고상한 일인지, 얼마나 몸을 던져 희생할 만한 일인지를 이야기하고 있다.

<약력> △현 교회친구다모여 대표 △ 현 와이크리스찬 공동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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