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마당] 영 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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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쓴 구호로 널리 알려졌지만 오래전부터 미국 정가에서 활용됐던 용어다.
민주당 출신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1991년 연설에서 해당 구호를 활용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내각과 백악관 주요 자리에 이 구호에 헌신적인 젊은 정치인들, 이른바 '영 마가(Young MAGA)'가 속속 지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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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뜻의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016년 대통령 선거 당시 쓴 구호로 널리 알려졌지만 오래전부터 미국 정가에서 활용됐던 용어다. 1964년 대통령 선거의 공화당 후보였던 배리 골드워터가 대선 캠페인에 썼고, 공화당 출신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도 후보 시절 슬로건으로 사용했다. 민주당 출신의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1991년 연설에서 해당 구호를 활용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이 문구에 대해 2016년 상표권 등록을 했고 자신의 트레이드마크로 만들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내각과 백악관 주요 자리에 이 구호에 헌신적인 젊은 정치인들, 이른바 ‘영 마가(Young MAGA)’가 속속 지명되고 있다. 법무장관에 지명된 맷 게이츠(42) 공화당 하원의원과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 국장에 지명된 털시 개버드(43) 전 민주당 하원의원이 대표적이다. 트럼프는 앞서 40세인 J 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으로 지명했고 국방장관에 피트 헤그세스(44) 폭스뉴스 진행자, 유엔 대사에 엘리스 스터파닉(40) 하원의원, 환경보호청장에 리 젤딘(44) 전 하원의원, 정부효율부 공동 수장에 기업가 출신인 비벡 라마스와미(39)를 발탁했다. 백악관의 마이클 왈츠(50) 국가안보보좌관, 댄 스커비노(48) 부비서실장, 스티븐 밀러(39) 정책담당 부비서실장 등도 50세 이하다. MAGA를 신봉하는 젊은 정치인들을 이른바 ‘트럼프 키즈’로 만들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는 한동안 괴짜 기업가 정도로 여겨졌지만 그 누구보다 영향력 센 정치인으로 기억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 마가로 발탁된 정치인들은 그의 퇴임 후에도 공화당의 주요 정치 자산이 될 확률이 높다. 무엇보다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은 MAGA는 상당 기간 그 영향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좌우 구분 없이 누구나 쓰던 구호를 자신의 고유 상표로 만든 그 결정은 사업가적 판단이었을까 정치적 결단이었을까.
정승훈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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