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 일찍 맞는 것이 좋습니다"…'연속 타자 홈런' 그럼에도 굳건했던 김택연, 한일전 필승각오 [타이베이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11.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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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족한 것 같다."

김택연은 쿠바전 자신의 투구에 관해 "성인 대표팀은 처음이었다. 점수 차가 컸어도 긴장감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몸에서 느꼈고, 붕뜨는 느낌이 많았다. 큰 점수 차에 올라가서 맞은 것이 다행이다. 변명할 필요 없이 타자가 잘 친 것이다. 내가 못 던졌다. 아직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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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아직 부족한 것 같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김택연(두산 베어스)은 15일 대만 타이베이 타이베이돔에서 열릴 조별리그 B조 세 번째 경기 일본전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지난 경기(14일 쿠바전)를 돌아봤다.

김택연에게는 악몽 같았던 성인 대표팀 데뷔전이다.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연속 타자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대표팀이 8-1로 리드헀던 8회초 쿠바 타선에 공략당하며 실점했다.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첫 타자 승부부터 불안하게 출발했다. 아리엘 마르티네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다. 이후 요엘키스 기베르트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아 첫 실점했다. 피홈런의 아픔이 가시기 전 또 하나의 홈런을 허용했다. 후속 타자 라파엘 비날레스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좀처럼 보기 힘든. 집중타를 맞는 김택연이었다. 점수 차는 8-4로 순식간에 줄어들었다. 최종 성적은  0이닝 3피안타(2피홈런) 3실점. 팀 승리에도 웃지 못했던 김택연이었다.

경험 많은 형들은 막내 김택연을 향한 위로의 말을 건넸다. 소형준은 쿠바전 종료 뒤 "정말 잘하는 선수인데, 첫 경기는 누구에게나 어렵다. (김)택연이한테도 얘기했지만, 맞을 걸 다 맞은 것이다. 내일(15일)부터 좀 더 편하고, 자신 있게 던지라는 얘기를 해줬다. 다음 경기부터는 잘할 것이다. 공이 정말 좋으니 자신감 잃지 않고 좋은 공 던졌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정해영 역시 "택연이에게 '결과는 안 좋았지만, 이겼으니 괜찮다'라고 말해줬다. 다음 경기부터는 무조건 잘 던질 것이다. 그만큼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모든 선수가 택연이 탓을 하지 않고, 격려해준다. 나도 응원한다. 간 아쉬워하고, 많이 분한 것 같았다. 팀원 모두 '내일 등판하게 된다면, 던져서 이기면 된다'라고 말해줬다"라고 얘기했다.

김택연은 쿠바전 자신의 투구에 관해 "성인 대표팀은 처음이었다. 점수 차가 컸어도 긴장감이 어느 정도 있었던 것 같다. 몸에서 느꼈고, 붕뜨는 느낌이 많았다. 큰 점수 차에 올라가서 맞은 것이 다행이다. 변명할 필요 없이 타자가 잘 친 것이다. 내가 못 던졌다. 아직 부족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투수 김택연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엑스포츠뉴스 DB

선배들의 응원이 김택연에게는 큰 힘이 되고 있다. "매도 일찍 맞는 것이 좋다. 일찍 맞았기에 한 타자씩 좀 더 신중하게 승부하려 한다. 또 KBO리그 데뷔전(3월 23일 창원 VS NC 다이노스전/1이닝 2실점)도 그렇고, 데뷔전마다 안 좋다 보니 신경이 쓰이기도 한다. 다음 경기 준비 잘해야 할 것 같다. 형들도 '주눅들지 말고 자신감 있게 하라'고 했다. 또 '직구가 맞았다고, 안 던질 공이 아니니 신경 쓰지 마라'고 하셨다"라며 자신감을 되찾으리라 다짐했다.

한일전 중요한 임무를 해줘야 할 김택연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김택연을 향한 여전한 믿음을 보여주고 있다. 

김택연은 "한일전이지만, 똑같이 해야 할 것 같다. (최)승용이 형이 인터뷰했듯이 나도 올라가면, 타자와 똑같이 상대할 것이다. 당연히 승리는 좋은 것이다. 열심히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대표팀 투수 김택연(왼쪽 세 번째)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8회초 구원 등판했다. 쿠바 타선에 두 타자 연속 홈런을 맞으며 흔들렸다. 경기 후 침울했던 그를 향해 형들이 아낌없는 조언을 건넸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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