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천박한 자본주의 구단이었나?…퍼거슨경 '해고'→장애인 팬 지원금 50% '축소' 검토

김정현 기자 2024. 11. 1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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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5일(한국시간) 맨유가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애인 서포터즈 단체 지원금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미움 받기 쉬운 일만 골라 하고 있다. 이번엔 장애인 단체 지원금 축소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5일(한국시간) 맨유가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애인 서포터즈 단체 지원금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비용 절감 수단의 넓은 범위의 일부로 연간 4만파운드(약 7063만원)에 달하는 맨유 장애인 서포터즈 연합(MUDSA) 지원금을 줄이려고 한다. 최종 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가운데 구단은 아주 논란이 될 수 있는 움직임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지난 1월 짐 랫클리프 경과 그가 운영하는 이네오스 그룹이 온 뒤, 맨유 관계자들은 절약이 될 수 있는 사업 분야를 확인하고 있다. 그들이 목표는 프리미어리그 지출 규정을 준수하는 관점에서 1군 선수단에 나가는 현금 지출을 줄이고 구단이 건강한 재정적 위치에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약 250명의 구단 직원이 이 과정의 목적으로 구조조정을 당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5일(한국시간) 맨유가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애인 서포터즈 단체 지원금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매체는 "영국의 첫 공식 장애인 서포터즈 클럽 중 하나인 MUDSDA도 삭감에서 자유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구단이 감축을 결정한다면, 맨유는 서포터들로부터 적대적인 반응을 마주할 것이다. 맨유는 지난 6월 역대 최고 수입인 6억 6175만 5천 파운드(약 1조 1688억원)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내부자는 매체를 통해 "이것은 불명예에 지나지 않는다. 그들이 말하는 수치는 바다에서 물 한 방울일 뿐이며 끔찍할 것이다. 구단이 영혼을 잃은 것처럼 느껴진다"라며 "장애인 서포터스 클럽은 항상 맨유의 큰 부분을 차지했었고 아주 좋지 않았던 감독과 선수들을 데려오는데 얼마나 많은 돈을 썼는데 확인한다면 이는 정당화되기 아주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체에 따르면, 구단이 MUDSA에 주는 지원금은 다양한 분야에 사용된다. 일부는 멤버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크리스마스 파티를 포함한 구단의 연간 이벤트 티켓 보조금으로 사용된다. 전통적으로 1군 팀 선수단이 이벤트에 참석해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준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5일(한국시간) 맨유가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애인 서포터즈 단체 지원금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행사들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이외에 1989년부터 매년 진행된 행사다. 2022년엔 월드컵이 겨울에 진행된 덕분에 겨울에 코로나19에도 진행될 수 있었다. 선수들도 무언가 돌려줄 수 있는 기회로 여겨 해당 행사에 대한 인기가 높다. 

올해 크리스마스 파티가 확정된 것은 확인되지 않았다. 가까운 미래에 행사가 진행될지 대화가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다른 이벤트는 트로피와 메달을 참석한 아이들이 만져볼 수 있는 보울링 데이가 있다. MUDSA도 올드 트래포드에서 유명한 저녁 식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구단 레전드 데니스 어윈이 게스트로 이달 초 열린 올해 행사에 참석했다. 이 저녁 식사는 인당 35파운드(약 6만 1860원)였다. 

MUDSA는 또 맨유 재단과 협업해 맨체스터 커뮤니티에 있는 다양한 능력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스포츠 이벤트를 제공하기도 한다. 

랫클리프 경은 구단 소수 지분 인수와 함께 구단 운영권을 얻으면서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는 이적시장이 아닌 구단 내부 운영 비용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5일(한국시간) 맨유가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애인 서포터즈 단체 지원금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미 250명을 정리 해고한 랫클리프는 지난 10월엔 구단의 이사이자 글로벌 앰버서더로 활약하던 퍼거슨 경을 해고하기에 이르렀다. 

영국 BBC는 "퍼거슨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맨유 앰버서더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다. 그는 은퇴 이후인 2013년부터 맨유에서 수백만 파운드를 받아왔다. 그는 글로벌 앰버서더와 구단 이사로 활동했다. 그는 정기적으로 경기장에 와서 이사회 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봐 왔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구단 관계자는 맨유에서 가장 성공한 감독인 퍼거슨이 항상 올드 트래포드에서 환영받을 것이고 결정은 퍼거슨과 랫클리프가 지난주에 만나 직접 대화하면서 원만히 결정됐다고 말했다"라고 설명했다. 

매체는 "하지만, 랫클리프가 선수단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 위해 비용을 절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이미 250명의 스태프가 정리해고됐다. 구단은 1년에 약 1000만파운드(약 178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5일(한국시간) 맨유가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애인 서포터즈 단체 지원금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월, 맨유는 재무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1억 1300만파운드(약 2016억원)의 손실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프리미어리그의 수익 및 지속가능성 규정 중 하나인 3년간 1억 1500만파운드(약 2051억원) 손실에 근접하는 것이다. 구단은 "우리는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맨유는 이미 3년간 선수단에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해 왔다. 에릭 텐하흐가 부임한 3년간, 무려 1조 넘는 이적료를 쓰고도 반등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텐하흐는 맨유 감독 3년 차를 맞았다. 하지만 세 번의 여름 이적시장에서 6억 2543만파운드(약 1조 987억원)을 투자했음에도 반복해서 구단이 변화에 있다고 주장했다"라며 텐 하흐가 잘못된 선택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물론 랫클리프 인수 이전에 더 많은 지출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랫클리프 인수 후에도 이적료 지출 곡선은 크게 꺾이지 않았다. 비슷한 수준에서 이번 여름 이적시장 지출이 있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5일(한국시간) 맨유가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애인 서포터즈 단체 지원금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선수단 투자를 늘리기 위해 구단 직원 정리해고를 넘어 구단의 상징이자 유산, 역사와도 같은 퍼거슨의 노후를 빼앗는 건 불합리하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도 이 소식을 전하면서 "스프레드시트 상 숫자만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문제다. 현대의 맨유를 만든 사람을 비용 절감을 이유로 잘라낸다면 이것이 진짜로 가치 있는 것인지 자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프리미어리그 우승 13회, 에릭 칸토나, 로이 킨, 데이비드 베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그리고 정말 수많은 선수를 얻은 사람과 거리를 둔다면 이것이 정말 경제적인 가치가 있는 것인가? 누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가져다줬는가, 누가 이전에 바닥을 빌빌 기던 구단을 슈퍼 클럽으로 만들었는가? 마치 맨유가 구단의 영혼을 잘라내는 걸 선택한 것과 같다"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이 15일(한국시간) 맨유가 비용 절감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장애인 서포터즈 단체 지원금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맨유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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