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31득점' KBO 출신 맹활약 베네수엘라 무섭네…A조 1위→도쿄행 [프리미어12]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조별리그에서 짜임새 있는 투·타 전력을 선보인 베네수엘라가 A조 1위로 슈퍼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베네수엘라는 15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파나메리카노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네덜란드를 11-0(7회 콜드게임)으로 완파했다. 4승1패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감한 베네수엘라는 6개 팀 중에서 가장 높은 승률을 나타내면서 조 1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마운드에서는 'KBO리그 출신' 리카르도 핀토의 호투가 돋보였다. 선발 중책을 맡은 핀토는 5이닝 3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네덜란드 타선을 봉쇄하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구원투수로 나온 페드로 가르시아(1이닝), 리카르도 로드리게스(⅔이닝), 요한더 멘데즈(⅓이닝)도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했다.
타선에서는 또 다른 'KBO리그 출신' 에르난 페레즈가 홈런 1개를 포함해 4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으로 맹타를 휘둘렀고, 에이르 아드리안자가 3타수 3안타(2홈런) 5타점 1볼넷 2득점으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베네수엘라는 경기 초반부터 네덜란드를 거세게 몰아붙였다. 1회말 선두타자 알렉시 아마리스타가 2루타를 쳤고, 후속타자 에르난 페레즈가 번트안타로 출루했다. 이어진 1사 1·3루에서 카를로스 페레즈가 사구로 출루했고, 1사 만루에서 등장한 저메인 팔라시오스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팀에 첫 득점을 안겼다. 선취점에 만족하지 않은 베네수엘라는 후속타자 디에고 카스티요의 1타점 적시타, 아드리안자의 2타점 2루타로 4-0까지 달아났다.
베네수엘라는 3회말에도 빅이닝을 완성했다. 선두타자 헬리스 로드리게스가 솔로 아치를 그렸고, 카를로스 페레즈의 2루타와 팔라시오스의 볼넷으로 상황은 무사 1·2루가 됐다. 디에고 카스티요가 병살타로 물러났으나 2사 3루에서 아드리안자가 투런포를 터트렸고, 앙헬 레예스의 2루타 이후 2사 2루에서 프란시스코 아르시아가 1타점 적시타를 뽑으면서 두 팀의 격차는 8점 차까지 벌어졌다.
베네수엘라는 4회말 에르난 페레즈의 솔로포, 5회말 아드리안자의 솔로포로 두 자릿수 득점을 만들었고, 6회말 딕슨 마차도의 1타점 적시타로 11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콜드게임 패배 위기에 몰린 네덜란드는 7이닝 연속 무득점에 그쳤고, 결국 7회 콜드게임으로 두 팀의 경기가 끝났다.
베네수엘라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이번 조별리그에서 5경기 도합 31득점, 13실점으로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에서도 만족스러운 내용을 남겼다.
한 경기 최다 실점이 4실점(이상 멕시코전·파나마전)으로, 나머지 3경기(미국전 3실점·푸에르토리코전 2실점·네덜란드전 무실점)에선 더 적은 실점으로 승리를 가져왔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제외한 나머지 4경기에선 4점 차 이내 승부가 펼쳐졌는데,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베네수엘라였다.
타격감이 올라온 점도 고무적이다. 베네수엘라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11점 차 승리를 맛보면서 슈퍼라운드를 앞두고 자신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또 한 가지 눈길을 끄는 게 있었다면, 'KBO리그 경력자'의 활약이었다. 조별리그에서 두 차례 선발 등판한 핀토는 2경기 10이닝 무실점으로 홀로 2승을 책임졌다.
핀토는 2020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소속으로 30경기 162이닝 6승 15패 평균자책점 6.17로 부진하면서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대만프로야구(CPBL), 멕시코 등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고, 올해 필라델피아 필리스 소속으로 빅리그에서 6경기 10⅔이닝 1세이브 평균자책점 10.97의 성적을 남긴 뒤 방출 통보를 받았다.
2021년 한화 이글스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를 밟은 페레즈는 조별리그 2경기 7타수 6안타 타율 0.857 3타점으로 불방망이를 뽐냈다. 안타 6개 중에서 무려 4개(홈런·2루타 각각 2개)가 장타였다. 페레즈는 2021년 한화 유니폼을 입고 59경기 224타수 60안타 타율 0.268 5홈런 3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2를 기록했으며, 이후 멕시코리그와 트리플A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조별리그에서 3경기 1⅔이닝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남긴 베네수엘라 투수 앤더슨 프랑코의 이름도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얼굴이다. 2021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고 37경기 150이닝 9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5.40의 성적을 올렸다. 15일 네덜란드전에서 교체 출전한 내야수 딕슨 마차도도 2020~2021년 롯데에서 통산 278경기 952타수 266안타 타율 0.279 17홈런 125타점 23도루를 올렸다.
베네수엘라는 오는 21일부터 일본 도쿄돔에서 진행되는 슈퍼라운드 일정을 소화한다. KBO리그를 거쳐갔던 선수들이 슈퍼라운드에서도 존재감을 뽐낼지 주목된다.
사진=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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