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하면 스트레스 풀려요'... 현직 금연상담사의 조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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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질병관리청에서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22년 남녀 합산 흡연자는 총 17.7%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흡연자들은 왜 전자담배를 피우면서까지 금연을 하지 못할까? 3년 차 흡연자 김성환(23)씨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흡연을 하면 좀 나아진다. 흡연을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꼭 풀리는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흡연을 하면 좀 나아진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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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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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zunikoff on Unsplash |
이같은 흡연율 통계 수치는 지난 26년간의 정부 금연 정책이 반영된 결과다. 대한민국에서는 1995년 국민건강증진법이 제정되며 본격적으로 금연 정책이 생겼다. 담배 광고 규제, 금연 구역 설정 등 흡연을 규제하는 내용과 더불어 1998년 금연교육과 홍보를 중심으로 금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 질병관리청, 「2022 국민건강통계-국민건강영양조사 제9기 1차년도(2022)」 흡연률이 1998년 부터 2022년까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
ⓒ 질병관리청 |
그렇다면 흡연자들은 왜 전자담배를 피우면서까지 금연을 하지 못할까? 3년 차 흡연자 김성환(23)씨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흡연을 하면 좀 나아진다. 흡연을 한다고 해서 스트레스가 꼭 풀리는 건 아니지만 스트레스를 받을 때 흡연을 하면 좀 나아진다"고 답했다.
해외 성격 및 사회 심리학(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저널에서 발표한 자료는 '흡연자는 담배를 피우면 생리적 각성 수준이 상승하는 반면, 스스로를 더 차분하고 편안해진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니코틴 담배는 저니코틴 담배보다 생리적 각성(도파민 분비)을 더 많이 생성했으며 정서적으로도 고니코틴 담배가 변화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실제로 정서적으로 불안정해지는데 차분해진다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논문은 '상습 흡연자들이 담배를 피우며 인체 자극을 통해 정서적, 감정적 효과를 얻는 것은 맞지만 그 효과의 방향은 직관적인 기대(스트레스 해소)와는 반대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결론을 내고 있다. 결국 도파민 분비를 통해 일시적으로 느끼는 감정일 뿐 스트레스가 해소되지는 않으며 정서적으로 안정되기보다 변동성이 커진다는 말이다.
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이런 연구 결과는 일선 금연 담당자의 입에서도 확인된다. 춘천시 보건소 금연 클리닉 정아무개 상담사는 "금단증상이 일시적으로 완화된 것이며 흡연을 하게 되면 도파민이 분비되어 불안, 스트레스, 우울감, 짜증 등의 금단증상이 일시적으로 줄어든다"라면서도 "그러나 니코틴 수치가 다시 감소하면 증상들이 다시 찾아오는 악순환이 반복되기 때문에 스트레스의 근본 원인이 해결돼야 하고, 무엇보다 흡연이 아닌 취미생활, 운동 등 충분한 휴식으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또 정 상담사는 "스트레스를 흡연으로 해소하고 있다면 다른 수단을 통해 해소하길 바란다"며 "만약 니코틴 중독으로 인해 담배를 끊지 못하고 있다면 보건소에서 니코틴 보조제를 지급하는 등 다양한 금연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니 보다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 한림 미디어랩 |
ⓒ 한림대 미디어랩 |
덧붙이는 글 | 함영준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에도 게재됩니다. (www.hallymmedia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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