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美경제 놀라워...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김연수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studyabroad4554@naver.com) 2024. 11. 1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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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하 늦출 가능성↑
비트코인도 상승세 멈춰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사진=AFP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14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경제 성과가 생각보다 좋은 덕에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로 연준이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앞서 연준은 지난 9월 0.50%포인트 ‘빅컷’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했다. 이어 11월 0.25%포인트 인하에 나섰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12월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고 2025년에는 연간 네 차례의 금리 인하를 할 거라고 예상했다.

이에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시장 예상보다 금리 인하 속도가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그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것이란 우려를 불식하고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로 지속해서 둔화할 것이란 견해를 강조했다.

그는 “노동시장 여건이 대체로 균형을 이루고 있고 인플레이션 기대가 잘 고정돼 있다”며 “때론 울퉁불퉁한(bumpy) 길이 있겠지만 나는 인플레이션이 우리의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우지수는 장 중 한때 250포인트 이상 하락하는 등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던 비트코인도 상승세를 멈췄다.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14일 오후 4시 18분 기준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92% 내린 8만7683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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