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서 버텨낸 식품업계, 내수 부진에 상승세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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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가 해외 사업의 꾸준한 성과에도 내수 침체 여파로 올해 3분기 다소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고, 매출은 4조6204억원으로 1.1%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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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해외사업 증가세 유지
국내 사업은 고전 장기화
식품업계가 해외 사업의 꾸준한 성과에도 내수 침체 여파로 올해 3분기 다소 부진한 경영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자회사인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한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7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늘었고, 매출은 4조6204억원으로 1.1% 감소했다. 그러나 주력인 식품사업만 놓고 봤을 때 매출은 2조9721억원으로 1.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613억원으로 31.1%나 줄었다. 해외 시장에서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내수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등으로 국내 식품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 감소한 1조5690억원에 그친 여파다. 같은 기간 해외 식품 사업 매출은 1조4031억원으로 1년 전보다 5.1% 늘었다.
대상도 3분기 영업이익이 11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3% 늘고, 매출은 3조1170억원으로 3% 증가하며 선방했으나 식품 사업 영업이익만 보면 12.9% 감소했다. 대상 관계자는 "김치, 소스, 편의식, 김 등 핵심 품목의 수출과 해외사업 판매량이 증가하고, 소재사업과 연결 자회사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내수 침체로 식품 사업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라면 업계도 내수 침체 영향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표적으로 농심의 3분기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5% 감소했다. 매출액은 8504억원으로 0.6% 줄었다. 해외사업은 수출(+33.5%)을 중심으로 미국(+1.4%), 일본(+20.3%), 호주(+15.4%), 베트남(+20.4%)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으나 내수사업에서는 스낵(-6.6%)과 음료(-13.8%) 카테고리에서 매출이 감소했다.
오뚜기도 3분기 영업이익이 63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4% 감소했고 매출은 9041억원으로 0.5% 줄었다. 오뚜기 측은 "해외 부문 매출과 이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국내 매출액은 증가가 미미했고 매출을 위한 판매비가 늘어 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라면 3사 중 해외 매출 비중이 78%에 달하는 삼양식품만 3분기 매출 4389억원과 영업이익 873억원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와 101% 증가했다.
이 밖에 오리온의 3분기 영업이익은 13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했고, 매출은 7749억원으로 1.1%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롯데웰푸드도 영업이익이 760억원으로 5.7% 감소했고 매출은 1조785억원으로 0.7%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침체와 고물가 영향으로 국내 소비자들이 씀씀이가 위축돼 내수 사업의 정체 또는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원재료 인상까지 겹치면서 해외사업의 성장세로 이를 만회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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