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작전기지에서 펼쳐진 한미 해군 협력… 잠수함 계류시험 성공

한미 해군이 부산작전기지에서 손원일급 잠수함과 미 해군 잠수함 지원함의 계류시험을 진행하며 상호운용성을 점검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한미 해군은 15일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 부산작전기지에서 손원일급 잠수함(SS-Ⅱ)과 미 해군 잠수함 지원함(AS)의 계류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시험은 잠수함과 지원함이 마치 한 몸처럼 긴밀히 협력하며 작전 완성도를 점검하는 자리였다.

시험에는 한국 해군의 손원일급 잠수함 안중근함과 미국 해군의 잠수함 지원함 에모리함이 참여했다. 잠수함은 바다 깊은 곳에서 전략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이고, 잠수함 지원함은 잠수함의 생명줄 역할을 담당한다.

한미 해군이 부산작전기지에서 손원일급 잠수함과 미 해군 잠수함 지원함의 계류시험을 진행하며 상호운용성을 점검하고 있다. 해군작전사령부 제공

시험 과정에서는 홋줄과 현문사다리를 연결하고, 잠수함에 청수, 호흡 공기, 연료유를 공급하며 실제 작전을 방불케 하는 과정을 통해 작전 지속 능력을 점검했다. 이를 통해 잠수함이 작전 중에도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잠수함 지원함은 단순한 보조선박이 아닌, 바다에서 잠수함 임무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핵심 역할을 한다. 이번 시험은 양국 해군 간의 상호운용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의 대비 태세를 확인하기 위해 이뤄졌다.

최성혁 해군작전사령관(중장)은 에모리함에 올라 직접 계류시험 과정을 점검하며 “이번 시험은 한미 해군이 다양한 작전 환경에서도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양국의 작전 경험과 팀워크 강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에모리함의 부산 입항은 계류시험을 넘어 한미 해군 간 협력 강화와 친선 교류의 상징적인 계기가 됐다. 이날 두 해군은 함정 방문과 연합 전술 토의 등을 통해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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