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하락·미분양 증가…광주 아파트 매매시장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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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은 떨어지고 미분양은 눈덩이처럼 늘고...'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시장이 매매가격 하락과 함께 미분양이 많이 증가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현재 1만 가구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은 9월 기준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가 광주 6782세대, 전남 3120세대 등 1만 세대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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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천동 재개발 등 물량 쏟아져.
‘아파트값은 떨어지고 미분양은 눈덩이처럼 늘고...’
광주지역 아파트 거래시장이 매매가격 하락과 함께 미분양이 많이 증가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1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0.02% 내렸다.
4주째 내림세를 이어가면서 장기화한 부동산 침체 추세가 뚜렷해졌다. 인근 전남은 4주 만에 보합세로 전환해 대조를 보였다.
전셋값은 광주의 경우 전주보다 0.04% 올랐지만 전남은 0.01% 내린 것으로 파악됐다.
기존 거래시장에 매물이 쌓이면서 매수세가 약화하고 매매가격이 하락 조정을 강하게 받는 양상이다. 향후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무택자 등 실수요자들의 아파트 구매심리가 위축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역 부동산 시장을 이끄는 아파트 거래 위축은 장기적으로 가격 조정 후 매매시장 안정세를 이끌 수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 금리 안정과 정부·지자체 정책적 지원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황이 더 꼬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광주·전남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현재 1만 가구 수준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로 인해 최초 분양가를 밑도는 이른바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 아파트가 속출하고 있다. 그런데도 내년에 대규모 재개발 단지에서 1만 세대가 넘는 물량이 다시 쏟아질 전망이어서 지역 건설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은 9월 기준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가 광주 6782세대, 전남 3120세대 등 1만 세대에 근접한 것으로 파악했다. 2016년 광주·전남 준공 전 미분양 아파트가 5000세대에 못 비친 것과 비교하면 2배 정도 많은 셈이다.
국토부, 지자체, 주택건설협회가 파악한 미분양 아파트 세대 수와는 차이가 있지만 다 지은 후에 팔리지 않는 아파트 물량이 급증하는 추세는 분명하다. 국토부가 지난 9월 발표한 미분양 아파트 물량은 광주 1370세대, 전남 3740세대 수준이다.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는 최초 분양가에서 8000만 원을 파격적으로 깎아주는 할인에 나서면서 기존 계약자 반발을 사기도 했다. 내년 분양을 앞둔 재개발 단지는 광천동 4200여 세대 등 무려 1만1700세대에 이른다.
당초 평당 2000만 원이 넘는 초고가 분양이 지역에서 줄을 잇고 고금리, 대출 규제 등 삼중고가 겹치면서 미분양 사태는 예고됐다는 게 지배적이다. 이 같은 미분양 급증은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부족한 지방 건설업계의 목줄을 조르고 있다.
미분양 여파 등으로 광주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남광건설, 남양건설, 한국건설 등 10여 곳의 지역 중견·중소 건설사가 자금난으로 부도를 내는 등 생사의 갈림길에 섰다.
한주택건설협회 광주전남도회 관계자는 ”무주택자, 신혼부부 등을 위해 담보대출 금리를 내리고 지방을 배려해 대출 규제를 완화하는 등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며 “취득세·양도세 감면 재시행, 민간 임대주택 조기 분양 전환 허용도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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