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청년 1인 가구, "밥은 잘 먹나요?"
[황정욱 기자]
▲ 토론회1 청년 1인 가구 먹거리 실태조사 결과 토론회 |
ⓒ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
먼저 안산시 먹거리 기본계획 연구용역을 진행한 바 있는 길청순(지역농업네트워크서울경기제주협동조합) 이사장이 기조발제를 맡아 발표했다. 길 이사장은 기후위기, 양극화 등이 농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하며 먹거리 문제를 공공재로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안산시는 1인 가구가 많으며 노인과 청년으로 나뉜다며 관련하여 제안했던 정책들에 대해 소개했다.
다음으로 안산시 1인 가구 청년 먹거리 실태조사에 대한 결과를 김송미(안산청년네트워크) 운영위원장이 발표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안산시 1인 가구 청년들의 식생활 특성을 분석했는데, ▲먹거리에 대한 높은 관심 ▲월평균 식비 20만 원~90만 원 ▲대부분 혼밥 ▲배달 음식 선호 ▲먹는 음식 종류의 한계 ▲직접조리 비율 높음 ▲조리시간 단축 ▲식재료비 절감, 1인 키트 개발 수요 확인 ▲과일, 채소 섭취 비율 낮음 등으로 정리했다.
또 김 운영위원장은 이러한 특성을 반영한 청년 먹거리 정책 발굴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지속가능한 청년 먹거리 정책을 위해서는 단계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지역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한 청년 먹거리 문화 조성'을 예로 들었다.
▲ 토론회2 청년 1인 가구 먹거리 실태조사 결과 토론회 |
ⓒ 안산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
안산먹거리연대 운영위원인 고선영(안산경실련) 사무국장은 '지방선거(2022년) 먹거리 정책 협약, 안산시먹거리계획기본조례'의 내용 및 경기도 등 타 지역에서 추진되는 먹거리 정책을 소개하며 안산 지역에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또한 현재 시행 중인 공유냉장고를 청년들을 위한 반찬 나눔 공간으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청년들은 '지역 특성에 맞게 1000원 밥상을 공단으로 출근하는 청년노동자들에게 제공하면 좋겠다, 비건 식당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을 냈다. 토론회에는 농업정책과, 청년정책관에서도 참여했는데 권명화 농업정책과장은 "먹거리 문제가 많은 부서와 연결되어 있어서 연구 용역 내용과 관련하여 부서들과의 협의 중이며 이후 계획 수립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년정책관 청년지원팀 이정원 주무관은 "고립은둔 청년 사업을 추진 중인데 먹거리와 연계해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토론회를 마무리하여 안산지속협 관계자는 "청년공간 상상대로, 마을만들기지원센터, 청년네트워크 등 유관 기관과 지역 시민단체, 행정과 협력하여 실태조사가 실제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11월 23일 시범사업으로 와스타디움 로컬 매장에서 청년들과 같이 장 보고, 경기도청년푸드창업허브 공유주방에서 요리클래스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본 토론회는 경기도지속가능발전협의회 G-SDGs 이행 및 실천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G-SDGs 17개 목표 중 2번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지역 식량 체계를 갖춘다', 3번 '전 생애에 걸쳐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제공한다', 16번 '투명하고 참여적인 거버넌스를 통해 능력 있는 시민과 책임 있는 정부를 만든다' 등의 목표와 연계해 추진한 것이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미국에 투자한 한국기업들 큰일 났다... 윤 정부, 또 망칠 건가
- 치료제 공급 거부한 제약사...한국이라고 안전할까
- "가사관리사 이탈은 필연적" 필리핀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이유
- 키맨은 이준석? 강혜경 "김영선 전략공천, 명태균·김건희·이준석 소통"
- 놀라지 마시라, 복싱하는 채식인의 건강검진 결과
- 윤 대통령, 긍정 20%...TK·70대이상 뭉쳤다
- 남편 술주정도 견뎠는데, 집 물려줄 거라 믿었던 시댁의 배신
- 플라스틱 협약 코앞, 부산항에 등장한 짙은 '녹색감시선'
- "괜찮아" 한마디에 감동·눈물의 찬사 쏟아졌다
- 추미애 "윤 대통령, 군 골프장에 전용 카트 공수 제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