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회에 모든 힘 썼던 느낌" 모든 걸 쏟아냈던 곽빈…'빅게임 징크스' 털어냈다 [타이베이 현장]

박정현 기자 2024. 11. 15.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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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씩 모두 전력으로 던졌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곽빈은 "기선 제압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 1~2회 힘을 다 쓴 느낌이었다. 하나씩 모두 전력으로 던졌고, 신나서 던졌다. 1회 제구가 잘 됐고, 타자들에게 공략당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분위기를 타며 흥을 올리려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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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투수 곽빈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4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상대 에이스 모이넬로와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타이베이(대만), 박정현 기자) "하나씩 모두 전력으로 던졌다."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대표팀 투수 곽빈(두산 베어스)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최종 성적 4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볼넷 무실점을 기록해 팀의 8-4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3일 대만과의 대회 개막전에서 3-6으로 패하며 가시밭길을 자초한 대표팀. 쿠바전 선발인 곽빈의 호투가 절실했다. 대회 초반부터 연패에 빠진다면, 그야말로 최악. 이를 막기 위해서는 곽빈이 빼어난 투구를 보여야 했다.

대표팀 투수 곽빈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4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상대 에이스 모이넬로와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곽빈은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와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인상적인 투구로 눈길을 끌었다. 경기 초반이었던 1~2회초에는 3탈삼진을 기록하며 쿠바 타자들을 얼어붙게 했다. 

경기 중반부인 3회초부터는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냈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뽐내며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3회초 2사 1,3루와 4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상대 타선을 돌려세워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마지막 5회초에는 손가락에 물집이 생기는 등 여러 변수 속에서 제구가 흔들렸다. 하위 타선인 7~8번타자 요엘키스 기베르트와 안드리스 페레즈에게 연속 볼넷을 헌납한 뒤 공을 구원 투수 소형준에게 넘겼다. 소형준은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 곽빈의 책임 주자를 지웠다.

대표팀 투수 곽빈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4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상대 에이스 모이넬로와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선발 등판했던 곽빈이 초반 분위기 잘 잡아줬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뒤 만난 곽빈은 "올해 부담되는 상황이 많았는데, 이 부담감을 이겨내야 더 큰 선수가 되는 것 같다. 이를 받아들이고 즐기려고 했고,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1~2회초 곽빈은 두 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이끌며 쿠바 타선은 봉쇄했다. 기록이 말해주듯 압도적이었던 경기 초반부였다. 곽빈은 "기선 제압이 필요했다. (그러기 위해) 1~2회 힘을 다 쓴 느낌이었다. 하나씩 모두 전력으로 던졌고, 신나서 던졌다. 1회 제구가 잘 됐고, 타자들에게 공략당하지 않는다는 걸 느꼈다. 분위기를 타며 흥을 올리려 했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투수 곽빈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4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상대 에이스 모이넬로와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곽빈은 경기 초반부와 달랐던 중반부에 관한 이유를 설명했다. "(시즌 종료 후) 쉬다가 던졌고, 올해처럼 많은 이닝을 던져본 적이 없어 체력이 빨리 떨어졌다. 국제대회이기도 했고, 1회부터 전력으로 던졌는데 (팀이 패하지 않아서) 그래도 다행이다"라며 "물집이 생겼는데, 잘 관리하면 될 것 같다. 오랜만에 강하게 던지니 바로 손가락에 물집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투수 곽빈(오른쪽)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4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상대 에이스 모이넬로와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그동안 곽빈은 정규시즌 보여주는 빼어난 퍼포먼스와 달리, 포스트시즌과 국제대회 등 큰 경기에서 약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았다. 지난달 열린 KT 위즈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1이닝 4실점 하며 무너진 바 있다. 그러나 이날 투구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평가를 털어내며 명예 회복에도 성공했다. 곽빈은 "중요한 경기였는데, (김)도영이가 홈런 쳐줘서 마음 편하게 던진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대답했다.

징크스를 털어낸 곽빈의 호투에 힘입어 대표팀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대표팀 투수 곽빈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야구장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조별리그 B조 두 번째 경기 쿠바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이날 4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상대 에이스 모이넬로와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았다. 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사진=타이베이(대만), 박지영 기자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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