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 “최정상 비결은 ‘열정’…더 잘할 방법 항상 고민” [쿠키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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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이 e스포츠 포럼에 참석해 항상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을 설명했다.
홍 교수 연구에 참여한 '페이커' 이상혁은 참여 계기로 "e스포츠는 신흥 스포츠다.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 선수를 대표하는 입장으로, 연구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비공개 포럼에서) 김연경 선수 등 타 종목 선수들과 토론이 너무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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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커’ 이상혁이 e스포츠 포럼에 참석해 항상 최고의 선수가 될 수 있었던 요인을 설명했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2024 KeSPA 글로벌 이스포츠 포럼 in 서울’ 2일 차를 열었다. 포럼 1부에서는 한국 e스포츠 국가대표 운영 체계 구축 사례, 항저우 아시안게임 e스포츠 선수들의 경험 조사 연구, 올림픽 e스포츠 대회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아시안게임 간 e스포츠 선수들의 경험을 연구한 홍희정 영국 스털링대학교 체육과 교수는 “훈련 외에 많은 걸 포기했더라. 짧은 시간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했다 보니 체력이 소진된 상태였다. 한국e스포츠협회의 도움으로 이를 조금이나마 완화한 선수들이 있었다. 국가대표로서의 자긍심도 확인했다”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e스포츠가 더 폭 넓게 대중들에게 인지됐던 이벤트였다. 탄탄하고 단단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홍 교수 연구에 참여한 ‘페이커’ 이상혁은 참여 계기로 “e스포츠는 신흥 스포츠다. 연구가 아직 부족하다. 선수를 대표하는 입장으로, 연구에 도움을 주고 싶었다”며 “(비공개 포럼에서) 김연경 선수 등 타 종목 선수들과 토론이 너무 재밌었다”고 돌아봤다.
이날 포럼 참석에 대해 이상혁은 “당연히 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큰 자리는 언제든 참석하고 싶다. 많은 분들 앞에서 하는 건지 잘 몰랐지만, 뜻깊은 행사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혁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대해 “프로게이머 처음 했을 때만 해도 게임을 좋아하는 평범한 학생이었다. 국가대표가 된다는 건 ‘격세지감’이었다. 소속팀과의 차이도 있었다. e스포츠 전체로 봐도 큰 의미가 있던 대회”라면서 “e스포츠의 위상을 알릴 수 있는 대회라면 다 참여하고 싶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기는 게임을 보고 싶어할 것 같다. 실력과 자격이 된다면 참석하겠다”고 말했다.
대회 중압감을 이겨내는 방법으로 이상혁은 “‘부담감을 어떻게 하면 덜 수 있을까’ 고민한다. 좋은 결과를 내고자 하는 것보다, 그런 기회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생각한다. 롤드컵 때도 같은 마음이었다”며 “경기는 변수가 많다. 운이 좋을 수도 있고, 나쁠 수도 있다. 아무리 준비를 잘했다고 해도 그게 비례해서 경기력이 나오진 않는다. 최대한 그걸 받아들이고 침착하게 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상혁은 최정상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묻자 “열정이 우선이다. 귀찮다고 생각했다면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학교 다닐 때는 독서를 안 했는데, 선수 생활하면서 독서를 배웠다.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항상 고민한다. 다 내 열정에서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결국에는 열정이 중요하다. 누군가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며 “체력도 중요하다. 열정이 있어도 몸이 안 따라주는 경우가 있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를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혁은 건강 관리에 대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있다. 다만 부상이 있어서 적극적으로 하진 않는다”며 “다른 스포츠는 환경이 체계적으로 준비돼 있다. e스포츠는 그게 선수 개인의 몫이다. 더 철저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상혁은 “e스포츠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 개인적으로도 어떻게 하면 더 잘할지 고민하겠다.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영건 기자 dudrjs@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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