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감값 56% 오른다…"트럼프 관세로 가구당 1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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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장난감 가격이 최대 56%, 가전제품 값은 31% 오르는 등 일상 용품에서 광범위한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전미 소매업연맹(NRF)에 따르면 관세 부과로 의류, 장난감, 가구, 가전제품, 신발, 여행상품 등 6개 부문에서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460억~780억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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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맞춰 미국산 제품 가격도 오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시행될 경우 장난감 가격이 최대 56%, 가전제품 값은 31% 오르는 등 일상 용품에서 광범위한 가격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현지 시간) 전미 소매업연맹(NRF)에 따르면 관세 부과로 의류, 장난감, 가구, 가전제품, 신발, 여행상품 등 6개 부문에서 미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460억~780억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야후파이낸스가 보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모든 수입품에 10~20% 보편 관세, 중국산 수입품엔 60~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야후 파이낸스는 "수입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5% 이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어떤 '보편적' 관세 정책이라도 일상 생활용품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NRF는 ▲의류 12.5~20.6% ▲장난감 36.3~55.8% ▲가구 6.4~9.5% ▲가전제품 19.4~31% ▲신발 18.1~28.8% ▲여행상품 13~21.5% 가격 인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장난감은 미국산이 전체 시장의 1% 미만을 차지하고 있어서 가파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미국 저소득 가구는 의류 구입에서 고소득 가구보다 소득 대비 3배 많은 금액을 쓰기 때문에 의류 가격 상승은 저소득 가구에 큰 타격을 준다. 이 전망대로라면 80달러(약 11만2500원)짜리 청바지는 최대 16달러(약 2만2500원), 100달러(약 14만500원)짜리 코트는 최대 21달러(약 2만9500원) 치솟는다. 평균 665달러(약 93만5000원)인 기본형 냉장고 가격은 최대 852달러(약 119만7900원)에 달하게 된다.
카렌 카르니올-탬버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것은 2016년보다 더 큰 관세이므로 영향이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킴벌리 클라우징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효과는 보복 관세로 인한 추가 비용과 경쟁력 저하를 제외하고도 최소 GDP의 1.8%에 해당하는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 이 같은 비용 증가의 영향은 트럼프 행정부 1기에서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보다 약 5배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카르니올-탬버 CIO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는 쉽게 말해 50bp(1bp=0.01%포인트)의 인플레이션이 될 수 있다"며 "2016년 환경에선 큰 문제가 아니었지만, 오늘날 우리가 처한 환경에선 더 큰 문제"라고 했다.
주요 싱크탱크도 가격 인상을 예상하는 연구 결과를 제시했다. PIIE는 미국 가구당 연평균 2600달러(약 366만원)의 비용이 추가로 들 것으로 추산했다. 예일 예산 연구소는 다른 국가의 보복 관세까지 고려하면 가구당 최대 7600달러(약 1069만원)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본다.
나아가 수입품 가격에 관세가 반영되면 미국 제조사들도 이에 맞춰 가격을 인상해 전반적인 제품 가격이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클라우징 연구원은 "관세 이후에도 국내 상품이 저렴하게 유지될 것이란 기대는 없다. 관세 가격과 함께 항상 상승한다"며 "프랑스산 와인이 더 비싸면 캘리포니아 (와인 메이커)도 가격을 더 비싸게 책정할 수 있다"고 가정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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