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의서 北 참전에 "조율된 대응"…협력사무국도

김상진, 김지선 2024. 11. 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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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정상이 15일(현지시간) 페루에서 정상회의를 열고 북한군 파병과 우크라이나 전쟁 참전에 대해 “조율된 대응”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전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이날 3국 정상회의를 갖는다. 바이든 대통령 퇴임 전 마지막 3국 정상회의가 될 전망이다.

윤석열 대통령,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연합뉴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4일 바이든 대통령의 페루행 기내 브리핑에서 “3국 정상이 (북한군 문제에 대해) 같은 인식을 갖고 있다”며 “(이번 정상회의는) 3국이 조율된 대응을 할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군 파병은) 중대한 전개”라면서 “(정상회의에서) 심각하게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회의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 문제가 논의될 것이란 입장도 밝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차기 행정부의 노선을 고려할 때 한·일이 이에 얼마나 동의할진 미지수라는 관측이 나온다.

설리번 보좌관은 또 미국의 정권 교체기를 노린 추가 핵실험 등 북한의 중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3국의 공동 대응도 의제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상종하고 있어 경계 중”이라며 “(미국의) 역대 정권 교체기는 북한이 도발해온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매우 주의해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는) 내년 1월 20일까지 매일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3국 정상은 이번 회의에서 협력 사무국 설치에도 합의할 전망이다. 이는 정권 교체와 상관없이 한·미·일 안보 협력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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