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PK 실패' 브라질의 부진, 끝나지 않았다… 베네수엘라와 무승부, 위태로운 '남미 3위'

김정용 기자 2024. 11. 1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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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이 월드컵 본선에 못 나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남미 예선 초반 10팀 중 6위 이내도 안정적으로 지키지 못해 월드컵 본선행조차 불투명했던 브라질은 지난 10월 2연전에서 최하위권 칠레와 페루를 잡아내면서 승점을 쌓고 3위로 점프한 바 있다.

오히려 문제는 시원한 공격을 하지 못하고 베네수엘라에 꽤 많은 득점기회를 허용한 브라질의 경기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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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시우스(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브라질이 월드컵 본선에 못 나갈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남미 1위가 아닌 3위나 4위 정도로 나갈 것이 점점 유력해지고 있다.


15일(한국시간) 베네수엘라 마투린의 에스타디오 모누멘탈 데 마투린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남미 예선 11차전을 가진 베네수엘라와 브라질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조금 일찍 11라운드를 치른 브라질은 5승 2무 4패로 승점 17점이 됐다. 1위 아르헨티나(10경기 승점 22)와 2위 콜롬비아(10경기 승점 19) 추격은 고사하고, 4위 우루과이(10경기 승점 16)에 추격당할 위험이 큰 상황이다.


그나마 지금이 나아진 성적이다. 남미 예선 초반 10팀 중 6위 이내도 안정적으로 지키지 못해 월드컵 본선행조차 불투명했던 브라질은 지난 10월 2연전에서 최하위권 칠레와 페루를 잡아내면서 승점을 쌓고 3위로 점프한 바 있다. 이번에 만난 베네수엘라는 현재 7위로, 대륙간 플레이오프 진출권이다.


브라질은 전반 43분 하피냐가 넣은 프리킥으로 앞서갔다. 하피냐는 최근 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주는 엄청난 골 감각을 재현하면서 골키퍼가 절대 막을 수 없는 킥으로 골대를 대린 뒤 골문 안에 안착시켰다. 하지만 추가득점은 없었고, 후반 1분 오히려 베네수엘라 미드필더 텔라스코 세고비아가 강력한 중거리 슛을 성공시키면서 동점이 됐다.


브라질은 승리가 손 안에 들어왔지만 움켜쥐지 못했다. 비니시우스가 페널티 지역 안으로 파고들 때 골키퍼가 다리를 걸어 페널티킥이 선언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반 16분 직접 키커로 나선 비니시우스는 라파엘 로모 골키퍼에게 쉽게 읽히는 킥을 차고 말았다. 공이 비니시우스 앞에 다시 떨어졌지만 발을 댄 2차 슛은 골대 옆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하피냐(브라질). 게티이미지코리아
에데르송(브라질). 서형권 기자

다만 비니시우스는 페널티킥을 날린 장면 하나만으로 기억되기엔 억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직접 공을 빼앗아 골키퍼까지 제치고 내준 공을 하피냐가 마무리짓지 못하는가 하면, 문전에서 끈질기게 발을 단 슛이 골대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오히려 문제는 시원한 공격을 하지 못하고 베네수엘라에 꽤 많은 득점기회를 허용한 브라질의 경기력이었다. 베네수엘라의 알렉산데르 곤살레스가 퇴장당한 뒤 추가시간 포함 10분 정도 수적 우위를 잡았지만 이를 활용하지도 못했다.


최근 브라질은 유럽파 공격자원들이 하나같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해외파 무용론'까지 나오는 중이다. 반면 국내파 선수들이 남미 무대에서 맹활약 중이기 때문에 이들 위주로 대표팀을 재편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도 나온다.


브라질의 다음 상대는 우루과이다. 20일 열리는 이 경기를 통해 3위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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