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트럼프發 제조업 부활에 주목받는 알에스오토…로봇에 빠진 젠슨 황·머스크

유현석 2024. 11. 1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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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인공지능(AI) 기술이 빠르게 발달한 가운데 로봇 산업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AI 발전을 담는 그릇으로 로봇산업이 빠르게 대중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13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에서 "AI 혁신은 디지털에서 피지컬로 확산할 것"이라며 로봇과 AI를 조합한 기술 혁신의 진전을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 5년간은 인간형 로봇 진화가 큰 진척을 볼 수 있을 것"이며 "AI에서는 거대기업이 아직 없고 지금은 리셋할 수 있는 새로운 시대"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24 로봇학습 컨퍼런스(CoRL 2024)에서 로봇 개발자가 이용 가능한 각종 시뮬레이션 도구를 선보였다.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됐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실세로 부상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업을 강하게 추진하고 있다. 머스크는 2040년 AI를 기반으로 인간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보다 많은 100억대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머스크 CEO는 내년부터 1000대가 넘는 로봇을 테슬라 공장에 투입할 계획을 세웠다. 시장조사업체 벤치마크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60억달러에서 오는 2032년 1698억달러로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아메리카 우선정책을 내세우며 1조5000억달러(한화 약 211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예고한 것도 시장 성장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제조를 위해 ‘제조업 담당 대사' 임명과 같은 강력한 조치도 예고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15일 오전 9시30분 기준 전거래일 대비 570원(5.51%) 오른 1만910원에 거래됐다.

로봇모션제어장치 수출 1위업체 알에스오토메이션은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미국 시장에서 강력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라스베가스 미국현지법인에서 운영하는 스마트제조라인을 토대로 공격적인 영업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파트너사인 미국 최대 자동화 공급업체 미국 로크웰오토메이션과 협력을 강화한다.

올해 초 로크웰오토메이션은 엔비디아와 차세대 산업 아키텍쳐 구축 가속화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엔비디아는 로크웰오토메이션 파트너 네트워크 공식 멤버가 됐다. 로크웰오토메이션과 엔비디아는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산업 자동화 기업의 생산 공정을 더욱 쉽게 디지털화할 수 있도록 ‘미래의 공장(factory of the future)’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산업 자동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업체 로크웰오토메이션 시가총액은 45조원에 달한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은 기업인 로크웰오토메이션을 비롯해 글로벌 로봇기업 슈나이더 일렉트릭, 일본 최대의 로봇제조기업인 야스가와 등과 글로벌 파트너십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엔비디아와 데이터센터 인프라 최적화 및 디지털 트윈 기술 기반 마련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알에스오토메이션이 로크웰오토메이션에 수출 중인 ‘SMC’는 로봇 모션 제어기로부터 명령을 받아 구동 모터를 제어하는 부품인 드라이버의 한 종류다. 각종 사회인프라, 교량, 엘리베이터, 스마트제조 라인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알에스토오토메이션의 SMC는 현재 미국 내 시장 점유율 1위 제품이며 올해 하반기 예상 매출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약 3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2년 로크웰오토메이션과 5년간 630억원 규모의 SMC 공급계약을 체결한 알에스 오토메이션은 사이버보안 기능이 장착된 차세대 SMC제품 개발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 해당 공급계약이 끝나는 2027년에 맞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앞서 알에스오토메이션은 지난해 말 초소형 정밀 정전용량식 엔코더의 자체 개발에 성공했다. 초소형 정전용량식 엔코더의 상용화는 광학식에 이어 국내 최초이자 이스라엘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성공 사례다. 회사 측은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모바일로봇, 의료용로봇, 드론 및 유도무기 등에 적용할 수 있는 초소형 핵심부품의 국산화 길을 열었다는 데에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인 엔코더에 비해 전력 사용량이 10% 수준으로 저전력이 필수인 프리미엄 모바일로봇이나 초소형 드론 등에 확대 적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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