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부터 압수수색 들어갈 것"…노조 간부에 알려준 경찰, 징역형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건설노조) 간부에게 압수수색 계획을 미리 알려준 경찰 정보관이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지난달 25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피고인, 건설노조 지역본부 간부에게 전화 걸어 수사 정보 누설한 혐의
경찰, 피고인이 전화 걸기 약 1시간 45분 전 조합 사무실 압수수색영장 신청
"개인적 추측 말했을 뿐" 혐의 부인했지만…법원 "관련 정보, 사실 부합하고 구체적"
전국건설산업노동조합(건설노조) 간부에게 압수수색 계획을 미리 알려준 경찰 정보관이 대법원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확정받았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노경필 대법관)는 지난달 25일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모 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대구경찰청 소속 경위로 일하던 박 씨는 지난해 3월 13일 건설노조 지역본부 간부 A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주부터 아마 압수수색 들어갈 거다"라며 "본부장 이름도 거론이 된다"고 말해 수사 정보를 누설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경찰은 박 씨가 전화를 걸기 약 1시간 45분 전 실제로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등 혐의로 조합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했다.
1심 법원은 박 씨의 혐의를 유죄로 인정해 징역 10개월 실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압수수색을 한다는 내용, 수사 대상 범죄 행위, 피해자 숫자 등 구체적인 수사계획은 객관적, 일반적인 입장에서 보아 외부에 알려지지 않는 것에 상당한 이익이 있는 사항"이라며 "수사의 목적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정보를 누설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씨는 개인적인 추측을 말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관련 정보가 사실에 부합하는 데다 충분히 구체적이라며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2심도 유죄 판단은 동일했다. 다만 "피고인은 이미 7개월 이상 구금 생활을 하고 있고, 20년 넘게 경찰공무원으로 직무를 수행하며 다수의 포상을 받는 등 성실하게 근무했다"며 징역형의 집행을 유예했다.
박 씨가 불복했으나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공무상비밀누설죄의 성립에 관한 법리를 오해하고 판단을 누락한 잘못이 없다"며 상고를 기각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문다혜 '불법 숙박업 의혹', 벌금형 가능성…관련 탈세 조사 꼭 해야" [법조계에 물어보니 553]
- "이재명 '김문기 몰랐다' 발언 유죄 명백…죄질 나빠 벌금 100만원 이상 선고될 것" [법조계에 물
- "문다혜 부를 방법이 없다…검찰도 조사 포기" [법조계에 물어보니 551]
- 서울고검의 김 여사 도이치 무혐의 재검토…결론 안 바뀌는데 왜 하는 걸까 [법조계에 물어보니
- "민주당, 이재명 방탄 위해 검찰 수사비까지 손 대…딥페이크·N번방 수사도 차질" [법조계에 물
- 이재명 위기에 "비명 죽이겠다"…대안세력 부상 틀어막을 수 있을까 [정국 기상대]
- 하사 월급, 영끌하면 486만원?…국방부가 꼽은 尹정부 주요 성과
- "시위 피해액 최대 54억…동덕여대 총학생회에 손배소 청구해야" [법조계에 물어보니 557]
- 헤어질 결심?…뉴진스, 민희진 부르고 팀명 ‘버릴’ 의지 표명하고 [D:이슈]
- ‘김도영 4타점’ 류중일호, 프리미어12 아쉬운 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