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츠, 리츠 한파 속 일반 공모 청약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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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가 상장리츠 업계 전반의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 속에도 유상증자 청약률 77.62%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발행예정 주식수 1억900만주 가운데 8460만5760주에 대한 청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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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가 상장리츠 업계 전반의 주가 하락으로 어려움 속에도 유상증자 청약률 77.62%를 기록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한화리츠는 구주주를 대상으로 한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발행예정 주식수 1억900만주 가운데 8460만5760주에 대한 청약을 받았다.
잔여주식은 대표주관사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인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SK 증권, 하나증권이 인수 비율대로 인수한다.
한화리츠가 유상증자를 통해 편입한 장교동 한화빌딩은 CBD(Central Business District)권역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건물이다. 3.3㎡당 거래 가격은 3590만원 선으로 최근 3~4년 간 CBD 권역에서 거래된 오피스 매물의 평균 가격에 비해 소폭 낮은 수준으로 책정됐다. 대형 리츠가 잇따라 유상증자를 진행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 상황이 리츠 투심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투자은행(IB)업계 관계자는 “CBD 권역 내 프라임 오피스를 편입하지만 구주주 청약률이 기대보다 낮게 나오는 등 리츠 업계 전반적인 주가하락은 시장의 수급 문제를 주요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자금이 시장으로 유입되지 않아 리츠 간 저평가 리츠로 갈아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리츠 시장이 안정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리츠 시장은 기존 투자자들이 유상증자 참여를 위해 다른 리츠를 매도하는 등 리츠 간의 자금 리밸런싱으로 시장 전반적으로 수급 불균형이 생기며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 리츠 시장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주택도시기금 앵커리츠(코람코주택도시기금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 생명보험사 등이 큰손으로 출자를 주도하고 있다. 주택도시시금 앵커리츠의 신규 출자가 중단되면서 자금이 부족한 상황이다.
자금줄이 마른데다 리츠들의 유상증자가 잇따르면서 리츠 주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유상증자 추진 전 7월 말 기준 한화리츠의 주요 주주는 한화생명(46.18%), 미래에셋자산운용(18.21%),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8.50%), 교보생명(5.67%)이었다.
유상증자에서는 기존 주주인 한화생명보험과 신규 주주로 편입된 한화손해보험이 물량의 절반에 가까운 5032만주를 책임졌다. 다만 한화리츠의 주요주주였던 코람코주택도시기금리츠는 신주인수권 전량을 매도했다.
한화리츠가 장교동 한화빌딩을 편입하면서 총자산은 1조6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대형화되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다. 자산규모가 커지면 중장기적으로 배당안정성 증가, 배당지급여력 확대, 신용등급의 추가 상승, 장내 유동성 증가 등의 이점이 있다.
글로벌 리츠 투자 대표 벤치마크 지수인 ‘FTSE EPRA Nareits’에 편입된다면 글로벌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낙폭을 회복할 가능성도 있다. 현재 SK 리츠, ESR 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신한알파리츠가 해당 지수에 편입돼 있다.
한화리츠 관계자는 "현재 주가는 유상증자 전 5000원대에서 3000원대로 떨어져 저가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리츠 투자간담회에서 약속한 270원 배당금을 고려한다면 현 주가 수준에서 7% 이상의 배당수익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유상증자로 기존 투자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고 신규 투자자에게는 매력적인 투자 기회"라고 덧붙였다.
한화리츠는 15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신주 청약을 받고 신주는 오는 29일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며 한화투자증권, NH 투자증권, SK 증권, 하나증권 등이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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