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지지율 10%대 여당 대표, 창피한 줄 알아야"

임주형 2024. 11. 15.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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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여당 친(親) 한동훈계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원로답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 "당 중진이라면 모르나 당 원로라는 말로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1996년 1월 이 당에 들어와서 늘 현역으로 일해 왔고, 현실정치를 은퇴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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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입당 후 나는 늘 현역" 강조

홍준표 대구시장은 14일 여당 친(親) 한동훈계 일각에서 자신을 향해 '원로답지 않다'는 비판이 나온 것과 관련, "당 중진이라면 모르나 당 원로라는 말로 현실 정치에 관여하지 말라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나는 1996년 1월 이 당에 들어와서 늘 현역으로 일해 왔고, 현실정치를 은퇴한 일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용병이라는 말을 사전에서 다시 찾아보고 말하라. 그 뜻을 모른다면 국회의원을 할 자격이 없다"며 "62% 지지로 당 대표가 되었다고 자랑하는데, 나는 67%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당 대표가 됐으나 지선 참패하고 그날 바로 사퇴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그러면서 "총선 참패하고도 수오지심 없이 또 당 대표에 나선 것을 부끄러워 하라"며 "지금 대선 지지율 가지고 왈가왈부하는데, 집권 여당대표 지지율이 야당 대표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고작 10%대인데 창피한 줄 알아라"라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일갈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치의 특징은 다이내믹하다는 것"이라며 "2021년 8월 중순 내가 대선 후보 경선 출마 선언을 했을 때 나는 4%였고 윤석열 당시 후보는 42%나 됐다. 그런데 두 달 반 뒤 나는 48%였고 윤 후보는 37%라고 되짚었다.

홍 시장은 "사소한 일도 발끈 대응하던 당 대표가 대통령 부부 비방 사건에는 왜 말없이 뭉개고 가려고 하나, 찔리는 데가 없으면 오늘이라도 즉시 수사 의뢰하고 당원과 국민에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라"고 강조했다.

앞서 친한계로 꼽히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 방송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한 자리에서 홍 시장에 대해 "원로라는 단어가 부끄러울 정도로 표현이 자극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당시 홍 시장이 '대통령에게 여당이 분란만 일으키면 여당을 포기하라고 조언했다'고 밝힌 것에 대한 지적이었다.

정 의원은 "홍 시장이 아직도 꿈을 버리지 않은 것 같다"며 "(한 대표가) 어찌 보면 (홍 시장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 있지 않겠나"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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