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건복지부 장관에 ‘백신 음모론자’ 케네디 주니어 지명

트럼프 2기 행정부 보건복지부 장관에 지명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보건복지부(HHS) 장관으로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전 대선 후보를 지명했다.

14일(현지시간) 트럼프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케네디 주니어를 HHS 장관으로 발표하게 돼 흥분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케네디 주니어 전 후보는 이번 대선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다가 중도에 트럼프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고 선거운동을 중단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인들은 너무 오랫동안 공중 보건과 관련해 속임수, 잘못된 정보, 허위 정보에 관여한 산업 식품 단지와 제약회사들에 의해 짓밟혀왔다”며 “HHS는 미국의 엄청난 건강 위기를 불러온 유해 화학 물질, 오염 물질, 살충제, 의약품, 식품 첨가물로부터 모든 이가 보호받을 수 있도록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케네디 주니어는 이들 기관을 최고 기준 과학 연구의 전통과 투명성의 길잡이로 회복시켜 만성 질환 확산을 종식하고 미국을 다시 위대하고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케네디 주니어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백신 사용이 자폐증 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하며 정치권을 상대로 백신 반대 로비 활동을 펼쳐온 전력이 있다.

정혜선 기자 firstwoo@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