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쪼그라든 부동산 시장…아파트 거래도 올들어 최저치
"대출 규제·경기 불확실성에 시장 위축…당분간 지속"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시행되며 전국의 아파트, 상가·사무실, 오피스텔 등 부동산 거래가 모두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시장을 견인하던 수도권 아파트 거래가 큰 폭으로 줄었다.
15일 부동산플래닛이 발표한 '2024년 9월 전국 부동산 유형별 매매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부동산 거래량은 총 7만1217건으로 8월(9만1139건) 대비 21.9% 감소했다.
월간 거래량을 기준으로 보면 올해 중 가장 낮은 수치다. 거래금액은 27조2553억원으로 직전월 37조340억원 보다 26.4% 줄어들었다.
전체 9개 부동산 유형 중 공장·창고 등(집합)의 거래량이 8월 대비 0.5% 가량 소폭 오른 것을 제외하면 모든 유형의 거래량이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2만9545건으로 직전월(4만2869건)과 비교해 31.1% 감소하며 9개 부동산 유형 중 하락폭이 가장 컸다.
거래금액은 8월과 비교해 41.6% 내린 12조8450억원이었다.
17개 시도별로 보면 제주(4.6%↑)를 제외한 16곳에서 거래량이 감소했다.
특히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감소 폭이 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을 포함한 13개 지역의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모두 줄어들었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896건으로 전월(6183건) 대비 53.2% 줄며 하락률 1위를 기록했다.
이어 ▲경기(41%↓·7608건) ▲인천(39.3%↓·1762건) ▲세종(38.6%↓·297건) ▲울산(28.6%↓·825건) 등 순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아파트 거래금액도 서울은 3조5335억원으로 전월(7조5845억원) 보다 53.4% 줄었다.
또 ▲경기(45.4%↓·3조8765억원) ▲인천(44%↓·6763억원) ▲세종(42.4%↓·1515억원) ▲울산(33.4%↓·2600억원) 등 순이다.
같은 달 상가·사무실 거래량은 총 3415건으로 8월 3569건에서 4.3% 하락했다.
거래금액은 44.1% 내린 1조2234억원을 기록하며 전체 부동산 유형 중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시도별로 보면, 거래량의 경우 ▲제주(122.4%↑) ▲인천(112.1%↑) ▲대전(92.5%↑) ▲경남(76.4%↑) ▲울산(40%↑) ▲충남(22.5%↑) ▲대구(14.6%↑) 등 7곳은 늘었고, ▲부산(64.5%↓) ▲전남(58%↓) ▲광주(53.7%↓) ▲충북(30.9%↓) ▲경북(25.6%↓) ▲전북(21.3%↓) ▲서울(14.5%↓) ▲강원(3.1%↓) 등 8곳은 감소했다. 경기와 세종은 직전월과 동일한 거래량을 보였다.
거래금액은 경남(169.9%)과 대전(142.2%) 등 8곳이 증가했고, 전남(87%)과 광주(78.3%) 등 9곳이 감소했다.
9월 오피스텔 거래량은 2416건으로 전월과 비교해 14.1% 줄었으며 거래금액은 4964억원으로 23.8%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거래량은 8월과 동일한 대구(41건)와 상승세를 보인 ▲강원(430.8%↑) ▲전남(144.8%↑) ▲부산(93.4%↑) ▲제주(10%↑) ▲경북(6.5%↑)을 제외한 11개 지역에서 감소 흐름을 보였다.
세종이 87% 내린 6건으로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전북이 60%, 충남 51.6%, 광주 43.9%, 대전 36.1% 등의 순으로 줄어들었다.
거래금액은 전월 대비 증가세를 나타낸 강원(780%, 88억원), 부산(83.8%, 489억원), 경남(38.1%, 87억원), 전남(37.5%, 22억원) 4개 지역 외에는 적게는 4.9%(대구)에서 많게는 93.5%(세종)까지 하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수민 부동산플래닛 대표는 "거래량과 거래금액이 큰 폭으로 상승했던 7월 이후 전국 부동산 시장이 연속해서 거래가 감소하며 우하향 그래프를 그리고 있다"며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시장이 위축되고 경기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그동안 시장 상승을 이끌어온 아파트 거래를 비롯한 전체 부동산 거래가 감소했으며, 정부의 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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