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못지 않은 손보사 실적…빅5 3분기 누적 순익 7조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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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5대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거둔 순이익이 7조원에 육박하며 은행 못지 않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번진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연말 결산부터 해지율 가정 변경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하는 탓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처지다.
앞서 지난 달에 실적을 발표한 KB손보는 같은 기간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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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보험 성장세에 역대 최대 실적
무·저해지 해지율 개편 '암초 예고'
국내 5대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거둔 순이익이 7조원에 육박하며 은행 못지 않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이후 번진 '실적 부풀리기' 논란에 연말 결산부터 해지율 가정 변경 가이드라인을 적용해야 하는 탓에 마냥 웃을 수 만은 없는 처지다.
1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KB손해보험·메리츠화재 등 5개 손보사의 순익은 총 6조72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 1조8665억원 ▲DB손보 1조5780억원 ▲메리츠화재 1조4928억원 ▲현대해상 1조464억원 ▲KB손보 7400억원 순이었다.
특히 현대해상과 DB손보는 같은 기간 대비 20%대를 상회하는 성장률을 달성했다. 현대해상은 33.1%, DB손보는 23.7% 증가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장기보험에서 안정적 신계약 성장세와 의료파업 지속에 따른 장기위험손해율 개선세 등으로 1조2026억원의 누적 보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8%, 15.2%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화재의 장기보험은 계약서비스마진 상각익 증가와 안정적 예실차 관리로 누적 보험손익 1조3339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2.9% 성장했다. 메리츠화재도 장기손익과 일반손익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13.5%, 85.2% 증가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2022년 1분기 이후 11개 분기 연속으로 당기순이익 2000억원 이상을 기록하는 동시에 업계 최고 수준의 K-ICS비율도 유지하고 있다"라며 "수익성과 건전성 측면에서 모두 우수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달에 실적을 발표한 KB손보는 같은 기간 대비 8.8% 늘어난 7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희망퇴직 비용 및 화재사고로 인한 손실 발생 등 일회성 요인으로 보험영업손익이 감소한 영향 탓에 전분기 대비 40.0% 하락했다.
보험사마다 차이는 있지만 장기보험 손익이 크게 늘면서 호실적을 기록했다.
그러나 손보사들은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이다. 금융당국이 최근 보험개혁회의를 통해 무·저해지 보험 해지율 개편안을 내놓으면서 무·저해지 보험 판매 비중이 많거나 미래 해지율을 높게 가정한 손보사들의 실적 충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무·저해지 보험은 납입 기간 중 해지시 환급금이 없거나 적어 보험료가 일반 보험상품보다 최대 40% 저렴하다. 이 때문에 일부 보험사들이 무·저해지 상품의 해지율 가정을 높게 잡아 '실적 부풀리기'를 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올해 연말 결산부터 무·저해지 보험 납입중 해지율 산출 시 완납 시점 해지율이 0.1%에 수렴하는 로그-선형모형을 원칙 모형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보험사가 추정했던 위험액의 규모가 커져 실적 하락은 불가피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개편안으로 그간 무·저해지 보험 상품을 주력 판매해오던 보험사들의 자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개편안을 통해 실적 부풀리기는 사실상 제동 걸린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험사들은 자본 여력 확보를 위해 노력을 해야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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